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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내각 참여 않는게 尹 부담 더는 것, 당권도 생각 안해”김민서 기자

Marine Kim 2022. 3. 30. 13:21

安 “내각 참여 않는게 尹 부담 더는 것, 당권도 생각 안해”

입력 2022.03.30 10:13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활동 소회와 자신의 향후 거취를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인수위사진기자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30일 새 정부 내각에 참여할 생각이 없으며 당권도 당장은 뜻이 없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실 거취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제가 대국민 약속을 했다”며 “공동정부에 대한 대국민 약속 지킨다는 의미에서 자격 있고 깨끗하고 능력 있는 분 장관 후보로 열심히 추천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변함 없다”며 “그런데 저 개인적으로는 당선인께 본인의 뜻을 펼칠 공간을 열어드리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그래서 저는 인수위원장 하면서 다음 정부를 위한 청사진, 좋은 그림, 방향을 그려드린 다음에 직접 내각에 참여하지는 않는 것이 오히려 더 부담 덜어드리는 것이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선인이 생각하는 국정운영 방향을 잡는 게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을 했다”며 “솔직히 저 개인적으로는 가까이는 지난 1년간, 그리고 길게는 지난 10년간 제가 재충전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재충전 시간이 필요하다며 지방선거 출마와 당권 도전 의사도 없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아시겠지만 한번 선거 치른다는 게 정말 초인적인 일정과 정신력이 필요한 일”이라며 “최근만 해도 벌써 서울시장 보선, 대선 등 두 번 치르다 보니 제가 정말 더 집중해서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서는 재충전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이게 주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작용했다”며 “앞으로 어떤 일을 하는 게 좋은지, 당의 지지 기반 넓히는 일들, 정권이 안정될 수 있는 그런 일들에 제가 공헌할 바가 많다고 생각하고 그런 일을 하고자 생각한다”고 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활동 소회와 자신의 향후 거취를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 지방선거 선대위원장 맡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선대위원장은 당대표 결심이니 인사권자가 판단할 몫”이라며 “제가하겠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개혁의 가장 큰 힘은 국민”이라며 “국민이 이 당은 개혁돼야 한다고 민심이 모이게 되면 정당이라는 건 거기에 따라 바꿔질 수밖에 없다. 중요한 건 그런 민심”이라고 했다.

안 위원장은 “지금 민심이 양쪽 정당에 대한 실망감이 큰 상황”이라며 “그건 객관적 사실이고 그런 걸 불식할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저는 그런 일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준석 당대표 임기 종료 이후 당권에 도전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말엔 “1년 뒤면 한참 뒤”라며 “그간 여러 가지 많은 일이 생길 거 아닌가. 그건 그때 판단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에서 그런 일은 장기 계획 세운다고 그대로 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안 위원장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자리에서 총리를 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안 위원장은 “제가 어제 면담 요청을 해서 먼저 말씀 드렸다”며 “아마도 고민하는 것 같아서 물어보기 전에 제 의사 먼저 밝히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