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탄생을 기뻐하며 경축하세. 정의의 태양, 그리스도 우리 하느님을 그분이 낳으셨네.” 우리는 오늘 입당송에서 이렇게 노래하며 기뻐하였습니다. 성경에는 성모 마리아의 탄생 기록이 없으나 초대 교회 신자들은 그분의 탄생을 경축하였습니다. 하와의 죄악으로 생긴 죽음의 저주가 순결하신 성모님의 탄생으로 없어지게 된 것을 경축한 것입니다.
성모 성탄은 구세주의 탄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므로 ‘구원을 알리는 서곡’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강생의 은총을 주시기 전에 하느님께서는 원죄 없으신 성모님의 잉태를 준비하시고, 성모님의 탄생으로 옛 죄의 저주에서 인간을 구원하기 시작하셨습니다.
크레타의 성 안드레아 주교는 이렇게 말합니다. “찬란하고 영광스러운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방문에는, 우리가 구원의 위대한 선물을 받기 전 어떤 기쁨의 서곡이 있어야만 했습니다.” 우리는 이 설명에서 오늘 축일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가 기쁘게 성모님의 생일을 축하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서곡의 완성은 하느님의 모친의 탄생으로 시작되고, 신성과 인성이 결합될 때 종료됩니다.”
예수님의 족보에 나오는 네 여인 타마르, 라합, 룻, 그리고 우리야의 아내였던 밧 세바는 죄와 관련되거나 가련한 처지에 있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에 반해 성모님은 티와 흠이 없는 처녀로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을 낳은 동정녀이십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성모님을 모시는 우리는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그 성모님께서 우리에게 풍성한 은총을 나누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류한영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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