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 안에는 끊임없이 근심과 걱정거리들이 올라옵니다. 그래서 인생은 고해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러한 근심 걱정이 없이 좀 편안한 날이 왔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이들에게 평안한 안식을 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 영원한 안식을 얻기 위해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하고 권고하십니다. 멍에까지 다 벗겨 주시면 좋으련만 그것은 그냥 씌워 놓으실 모양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진정한 자유와 해방은 내 삶의 고통으로부터 도피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삶의 멍에를 기꺼운 마음으로 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에게만 멍에를 씌우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먼저 십자가를 지시고, 그 짐을 지는 법을 알려 주십니다. 그 멍에는 소나 말을 쟁기에 연결시켜 주고 그 방향을 잡아 주듯이, 우리 자신을 세상과 결합시켜 주고, 또한 그 쟁기를 잡고 계시는 예수님과 연결시켜 주는 중요한 끈입니다. 이 끈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삶은 더욱 심오해지고 풍성해집니다.
우리의 삶이 편안함과 안락함만으로 채워져 있다면, 그 인생은 오히려 무료하고 무의미할 것입니다. 시시 때때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고통의 순간들을 슬기롭게 이겨 내고 극복할 때, 우리는 참기쁨을 맛보게 되고, 또한 우리 자신도 신앙 안에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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