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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 측근들, 강남·북 부촌(富村) 최고 40억대 초호화 주택 살아

Marine Kim 2016. 11. 1. 16:07

최순실의 부동산]③ 게이트 측근들, 강남·북 부촌(富村) 최고 40억대 초호화 주택 살아

  • 이창환 기자
    • 입력 : 2016.10.31 06:11
  • -최순실씨 3자매 모두 청담·도곡·한남동 등 강남·북 부촌 살아
    -최씨 측근 차은택 전 단장도 30억대 청담동 고급빌라 거주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와 국정 농단으로 비화한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주인공들은 사는 집도 남달랐다. 이들은 모두 서울 강남과 강북의 부촌(富村)에서 일반 서민들은 범접하기 힘든 20억~40억원대 초호화 주택에 모여 살았다.

    최순실씨가 최근까지 거주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초호화 주상복합 레지던스는 매매가 30억원에, 전세가만 22억원에 달하는 고가 주택이다. 최씨는 전용면적 181.82㎡의 1001호 오피스텔을 빌려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언니 A(64)씨 부부가 지난 1998년부터 사는 것으로 알려진 강남구 도곡동 빌라도 지난 4월 펜트하우스가 49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된 대한민국 대표 고급주택이다.

    최씨의 여동생 B(58)씨의 거주지로 알려진 한남동의 한 아파트도 현재 20억원 이상에 거래되는 고급 아파트다.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차은택 전 문화창조융합본부 단장이 중국으로 도피하기 전까지 살았던 곳으로 알려진 청담동 고급빌라 역시 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부동산 중개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 최순실씨, 3.3㎡당 5000만원대 청담동 고급주택에서 도피 직전까지 머물러

     최순실씨 모녀가 출국 직전까지 머문 것으로 알려진 서울 청담동 피엔폴루스. /이상빈 기자
    최순실씨 모녀가 출국 직전까지 머문 것으로 알려진 서울 청담동 피엔폴루스. /이상빈 기자
    최순실씨 모녀가 독일로 도피하기 전까지 머물렀던 청담동의 23층짜리 최고급 레지던스 피엔폴루스는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금지된 고급주택이다.

    취재를 목적으로 출입을 시도했지만 건물 주변 곳곳에 배치된 보안요원이 제지했다. 이 건물 한 보안요원은 “이곳은 주민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피엔폴루스는 강남구 청담동 도산대로에 있는 국내 최고가 오피스텔로, 1개동 23층에 92실로 구성돼 있다. 면적은 173~622㎡로 다양하다. 오피스텔이지만 주상복합아파트나 고급빌라처럼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청담동 피엔폴루스 138.56㎡가 지난해 2월과 5월 각각 20억원, 22억원에 거래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피엔폴루스의 3.3㎡당 시세는 지난해 2월 4763만원, 5월 5240만원, 올해 2월 5478만원으로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최씨는 전용면적 181.82㎡의 1001호 오피스텔을 보증금 1억원에 월세 850만원을 내고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안에는 고급 제과점과 레스토랑을 비롯해 3~7층에는 VVIP 전용 의료 멤버십센터가 있다. 각종 의료서비스와 최고급 수영장, 사우나 등을 이용할 수 있는데, 회원권 가격만 2억원 내외로 알려졌다.

    지역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강남 요지에 있는 최고급 오피스텔인 만큼, 대기업 회장과 재벌 2세, 기업 최고경영자(CEO), 연예인 등이 많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 최순실씨 측근들, 강남·북 부촌 고급주택에 거주

    최씨의 언니 A씨 부부가 사는 곳으로 알려진 강남구 도곡동 고급빌라 ‘힐데스하임’은 지하철 3호선 매봉역 고급빌라 단지들이 모여 있는 곳에 있다. 최씨가 거주하던 청담동 피엔폴루스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다.

     최씨의 언니 A씨 부부가 사는 곳으로 알려진 강남구 도곡동 고급빌라 ‘힐데스하임’. /최문혁 기자
    최씨의 언니 A씨 부부가 사는 곳으로 알려진 강남구 도곡동 고급빌라 ‘힐데스하임’. /최문혁 기자
    힐데스하임은 1998년 준공됐으며, 분양 당시 가격은 15억~17억원 정도였다. 매매 당시부터 A씨 부부가 공동으로 지분의 절반씩 보유하고 있다.

    이 단지는 2000년대 초중반까지 공동주택 기준시가 1~2위를 차지하며 최고급 빌라의 대명사로 불렸다. 올해 4월 이 단지 펜트하우스가 49억8000만원에 거래됐었다. 조선비즈 취재 결과 이들 부부는 이 빌라를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의 여동생 B씨는 강북의 부촌으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동의 고급 아파트에 살고 있다. B씨의 거주지로 알려진 용산구 한남동 하이페리온은 20억원 이상에 거래되는 고급 아파트다. 2000년 분양 당시 분양가는 3.3㎡당 약 1500만원으로, B씨는 2002년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B씨가 소유하고 있는 225㎡의 시세는 23억원 정도다.

    최순실씨의 측근으로서, 박근혜 정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 전 문화창조융합본부 단장이 중국 체류 전 살던 청담동 청담파크빌도 최순실씨가 살았던 청담동 피엔폴루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걸으면 10분 정도 거리다.

     차은택 전 문화융합창조단장이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까지 산 것으로 알려진 서울 청담동 고급주택 청담파크빌. /이상빈 기자
    차은택 전 문화융합창조단장이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까지 산 것으로 알려진 서울 청담동 고급주택 청담파크빌. /이상빈 기자
    차 전 단장은 지난 2013년 7월 경매로 이 빌라를 매입했다. 매입 당일 15억6000만원의 근저당권이 설정됐다. 이 빌라는 1999년 지어졌다. 19가구로 구성된 이 빌라는 청담공원이 근처에 있고 청담사거리와 청담동 명품거리와 가깝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청담파크빌은 몇 년 동안 매물이 나오지 않았지만 과거에 24억~25억 정도에 거래가 됐다”며 “지금 거래가 된다면 30억원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