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복음에는 예수님께서 “나는 문이다.”, “나는 길이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는 형식으로 “나는 ……이다.”라는 표현이 여러 차례 나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는 “나는 목자다.”가 아니라 “나는 착한 목자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나쁜 목자가 많기 때문입니다.
“나는 착한 목자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그 약속이 성취되었다는 선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으로써, 양털만 깎아 팔아먹는 나쁜 목자가 아닌, 양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착한 목자가 되어 주신 것입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는,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잘못된 것입니다. 따뜻한 양털 덮고 세상과 똑같이 살아간다면 목자가 되는 것은 성소가 아닌 하나의 직업일 뿐입니다. 착한 목자가 되려면 먼저 침묵과 인내 가운데 주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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