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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23살 때 45세 계장 수족처럼 부렸고, 지방경찰청장이 내 가방 들었다"

Marine Kim 2016. 11. 10. 00:12

우병우 "23살 때 45세 계장 수족처럼 부렸고, 지방경찰청장이 내 가방 들었다"

  • 입력 : 2016.11.09 10:39 | 수정 : 2016.11.09 11:05

/조선DB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과거 검찰 내부 인터뷰에서 “나는 (평검사 시절인) 스물 세 살 때도 마흔 다섯인 계장(수사관)을 수족 부리듯이 부려먹었다”며 “(지방)경찰청장도 내 가방을 들어주고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은 2011년 검찰 내부의 비공개 인터뷰 이 같이 말했다고 세계일보가 9일 보도했다. 검찰은 2011년 국민 불신과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 등으로 위기에 놓이자 평검사·부장·차장검사·검사장 중 ‘핵심검사’ 20여명을 추려 인터뷰를 진행해 ‘핵심검사 인터뷰 기반 계층별 인터뷰 분석’ 자료집을 만들었다. 우 전 수석의 이 말은 당시 자료집에 수록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은 검사들이 업무 과중을 호소하는 것과 관련해 “수사관들에게 일을 잘못 시키거나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요즘 젊은 검사들은) 부모가 다 입에 떠 넣어주고 공부만 잘하면 뭐든지 용납됐던 애들이고, 그러다 고시학원 다 녔던 애들이다 보니 우리랑 크는(자라온) 환경이 다르다”는 발언도 했다.

우 전 수석은 재직 중 가장 힘들었던 기억으로 “초임시절 YS(당시 김영삼 대통령)와 가까운 사람을 수사했다는 이유로 갑자기 밀양지청으로 발령이 났고 이후 지방을 전전할 때”라고 회상했다. 그는 “조직에 대한 배신감으로 ‘법원 갈 걸(판사 할 걸)’ 하며 후회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