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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다 내려놓겠다' 선언하는 게 낫다

Marine Kim 2016. 11. 10. 00:20

사설] 朴대통령 '다 내려놓겠다' 선언하는 게 낫다

    • 입력 : 2016.11.09 03:14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국회 추천 총리에게 내각 통할 권한을 보장하겠다'고 한 것은 "내각 구성 권한을 총리에게 넘긴다는 의미"라고 청와대가 설명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거나 국정 운영에도 가급적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힐 계획은 없다고 했다. 국회가 추천한 총리가 새 장관들을 지명하게 되면 대통령이 국정에 개입하고 싶어도 실제 그렇게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어차피 그렇다면 대통령이 '내각 구성 권한을 총리에게 넘기겠다'고 분명하게 언명(言明)해 더 이상 논란을 차단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

    최순실 사태의 핵심은 국민이 박 대통령의 대통령 권한 행사를 인정하지 않게 된 것이다. 자격 없는 사람들의 국정 농락으로 대통령 최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있다. 박 대통령도 현직만 아니라면 어떤 처지에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하야나 탄핵이 공공연히 거론되는 것을 지나치다고만 할 수 없다. 세계적 망신으로 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

    지금 박 대통령의 국정 수습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다고 한다. 밑에 구멍 뚫린 독에 물을 조금씩 부으면 독 크기 몇 배의 물을 부어도 결코 물을 넘치게 할 수 없다. 한 번에 충분한 물을 부어야만 한다. 지금 박 대통령은 매일, 그러나 충분하지 않게 물을 붓고 있다. 무엇 때문에 미련을 갖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지 다들 답답해한다.

    최순실 사태는 법적인 문제이기에 앞서 정치적인 사건이다. 정치적으로 큰 틀에서 사태를 수습하고 나면 자연스레 헌법과 법률을 고려할 공간이 생긴다. 그렇게 정치가 굴러가게 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그 동력을 만들지 못한다.

    일부 친박 인사는 시간이 흐르면 박 대통령 동정론이 생겨서 지지율이 반등하고 위기를 탈출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을 하고 있다고 한다. 동정론도 생기고 지지율이 조금 오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밀물 앞에 모래집 짓는 것이다. 지금의 이 큰 흐름은 바뀌기 어렵고 잘못하면 불행하고 위험한 사태가 벌어진다. 박 대통령은 며칠 전 담화에서 "저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 마음으로 다 내려놓으면 대통령에게도 나라에도 길이 열린다.


    [인물 정보]
    朴대통령이 국회로 던진 공… 野 "전권이양 약속하면 협상"
    최성관(su****)
    2016.11.1000:12:22신고 | 삭제
    조선일보가 법에도 없는 방법을 내놓네. 이렇게 무식하고 무지한 줄 몰랐다. 혼란스러울수록 법을 따라야 하는 것 아닌가? 대통령에 죄 있다면 탄핵하고, 아니면 조선일보를 비롯한 모든 언론이 사죄해야한다.
    장봉조(ju****)
    2016.11.0923:13:06신고 | 삭제
    나도 지금 박대통령 싫지만, 야당과 언론이 하는 작태를 보면 박대통령 끝까지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도대체 헌법도 무시하고 저거들 기분대로 놀고 있다. 광화문에서 백만명이 모여 촛불 들고 소리 질러도 그건 옳은 민심이 아니다. 이 대한민국이 그리도 만만하나? 박대통령은 절대로 야당과 언론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 최악의 경우에는 계엄령을 선포해야 한다.
    임익선(sunlim****)
    2016.11.0923:12:50신고 | 삭제
    국민이 선출한 국가원수에게 다 내려 놓으란 표현은 무책임한 주장 아닌가?. 가뜩이나 언론이 신뢰를 잃어가는 때인데 책임있는 정도를 걸어야 할 것이다. 미국언론들도 어제 아침까지만해도 클린턴의 승울이 91%라고 보도했지만 무책임한 보도였다.
    박창일(la****)
    2016.11.0923:07:06신고 | 삭제
    진정한 보수의 재건을 위해 조선이 충언을 하고 있는데 이걸 수용할지는 모르겠다. 박대통령은 이 시점에 본인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찬찬히 재검검 해보길 바란다. 결자해지에는 대통령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후세대를 위해 아량의 미덕을 발휘하길 기대해 본다.
    송승완(ss****)
    2016.11.0922:06:15신고 | 삭제
    조선일보의 이 사설은 문제가 있습니다. 범인이 이런 말을 했다면 별 문제가 없을 지도 모르나 언론이 이 말을 했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을 알면서도 쓴 말이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는 삼권분립에 의해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입법부가 행정부의 권력까지 독차지하라고 격려를 하는 것은 쿠테타를 격려하는 것과 같음을 언론은 잊지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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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