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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최순실 교과서' 여론 속에… 역사교과서의 운명은? 김연주 기자

Marine Kim 2016. 11. 29. 07:54

국·검정 혼용하거나, 일부 학교만 시범 운영 검토

  • 입력 : 2016.11.29 03:00

[역사 교과서 공개]

- 역사교과서, 앞으로 어떻게 될까
학교에 자율권 주는 혼용案, 국정 택하는 곳 많지 않을 수도
적용시기 1년 늦춘다고 해도 정권 바뀌면 쓸 수 있을지 미지수
내년 단독 사용은 가능성 적어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국정 역사 교과서 현장 검토본을 공개하면서 "현장 적용 방안은 다음 달 23일까지 교과서 내용에 대한 의견 수렴 후 결정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교육부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국정교과서에 대한 여론이 급격히 악화돼 '단일 국정교과서를 내년 3월 신학기 적용한다'는 기존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국정교과서는 곧 최순실 교과서'로 불리는 현재 여론 속에서는 국정교과서가 현장에 적용되기도 전에 폐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부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현장 적용 방안에 대한 질문에 "우리가 노력해서 만든 이 질 높은 교과서가 (학교 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검정) 혼용이나 시행 시기 연기 등 언론에서 나오는 방안들이 있는데,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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黨·政, 교과서 간담회… 野는 반대 기자회견 - 교육부가 국정 역사 교과서 현장 검토본을 공개한 28일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교과서 관련 당정 간담회를 갖고 있다(왼쪽 사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도종환·유은혜(왼쪽부터) 의원이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국정 역사 교과서에 반대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오른쪽 사진). /이덕훈 기자, 연합뉴스
교육부가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안은 '국·검정 혼용' 체제다. 교육부가 만든 국정 역사 교과서와 출판사들이 만든 검정 교과서 가운데 학교에서 선택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교육부 측은 "국정교과서는 검정에 비해 단원별로 3배가 넘는 집필진을 투입해 질이 높고 경쟁력이 있다"며 "국정교과서 장점을 잘 홍보하면 많은 학교가 선택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당장 내년부터 국정과 검정을 함께 사용하도록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현재 국정교과서는 새로운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집필됐는데, 기존의 검정 교과서들은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만든 것이다. 교육과정이 다르면 학생들이 배워야 할 학습 목표인 '성취 기준'도 다르고, 교과서 분량도 다르기 때문에 교육과정이 다른 교과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교육과정 전문가들의 얘기다.

따라서 앞으로 1년간 출판사들에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춘 검정 교과서를 새로 개발하도록 하면, 2018년에는 국정과 검정 가운데 학교에서 선택하도록 할 수 있다. 그러나 2018년이면 정권이 바뀌기 때문에, 국·검정 혼용 체제가 도입될지는 불투명하다. 국·검정 혼용 체제를 실시하더라도, 얼마나 많은 학교들이 국정교과서를 선택할지는 별개 문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출판사인 교학사가 만든 보수 교과서를 단 3개 학교가 채택했는데, 교육부가 직접 만든 국정교과서는 몇 곳이 선택할지 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국정 역사교과서 향후 예상 시나리오

다른 대안은 현재 2017년인 국정교과서 적용 시기를 2018년으로 1년 미루는 안이다. 이렇게 되면 내년에는 기존의 검정 교과서를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 2018년에 국정교과서가 적용될지 여부 역시 향후 1년간 정치 상황에 따라 바뀌게 된다. 따라서 사실상 국정교과서를 폐기하는 안이나 다름없다.

일부에서는 국정교과서 적용 시기를 1년 미루는 동시에 내년에 일부 학교에서만 국정교과서를 시범 적용해보는 안도 거론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과정이 바뀌어 새 교과서가 나오면 일부 학교에서 한번 써보게 하는데, 국정 역사 교과서도 그런 차원에서 일부 학교에 시범 적용하는 것은 현장에서 큰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가능한 시나리오는 기존의 계획대로 단일 국정교과서를 내년 3월 신학기부터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여론을 봐서는 매우 가능성이 희박하겠지만, 그래도 교과서 내용을 보고 객관적으로 판단해주는 국민들이 많다면 (국정화 추진이) 가능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앞으로 4주간 여론과 정치 상황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현진(khj****)
2016.11.2907:03:28신고 | 삭제
더 이상 학생들을 역사를 부정하는 반정부 종북에 맡길 수는 없는 일이다. 종북정권도 아니고......
정인주(ijch****)
2016.11.2906:53:44신고 | 삭제
지난 정권에서 좌편향 교과서로 배운 아이들이 지금 "혁명"을 외치고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와있지요. 대한민국이 돌아가는 원칙이 혁명일까요? 아니면 시장경제일까요?
정인주(ijch****)
2016.11.2906:37:24신고 | 삭제
그리고 검인정교과서는 노무현정권때도 했다고 나오던데... 우파적 역사교과서 집필은 정말로 중요한 일이지요. 우남 이승만의 자유민주주의 정신. 박정희의 산업화 정신..이것이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든 초석입니다...반공주의는 북한으로 부터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생존권이죠.. 이 세가지가 깨지면 대한민국의 체제는 무너집니다.
정인주(ijch****)
2016.11.2906:34:42신고 | 삭제
신문들은 오로지 최순실밖에 모르는군요....참으로 한심하고 개탄스러운 대한민국 언론입니다....21 세기는 종이신문의 종언을 고하게 될겁니다. 그런 사회변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봐요.. 메이저언론들의 거짓 보도와 신문이 여론을 만들려고 하지만...광우뻥현상을 겪으면서 대한민국대중이 깨어나고 진화했는지.이번사태를 보면서 .지켜봐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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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1/29/201611290035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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