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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구치소서 샴푸 등 생활용품 수십만원 구매…차은택은 '가면산장 살인사건' 등 책 20권

Marine Kim 2016. 12. 7. 13:48

최순실, 구치소서 샴푸 등 생활용품 수십만원 구매…차은택은 '가면산장 살인사건' 등 책 20권

  • 입력 : 2016.12.02 18:50

‘가면산장 살인사건’(히가시노 게이고), ‘데드 맨’(가와이 간지).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한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문화 황태자’ 차은택씨가 구치소에서 읽고 있는 책들 중 일부다.

‘가면산장 살인사건’은 일본의 유명 미스테리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2014년 작품이다. ‘데드 맨’ 역시 살인 사건을 다룬 일본의 미스테리 소설이다.

차씨는 이 외에도 정호승 시인의 수필집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 마디’, 소설 ‘채식주의자’를 비롯해 20권의 책을 지난달 19일, 24일 직원과 아내를 통해 반입했다. ‘영문독해 테크닉105’, ‘기초 영어 말하기훈련’ 등 영어 관련 서적도 7권 들여왔다.
최순실(위부터)씨, 차은택 전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조선DB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정조사 특위 위원인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최씨와 차씨를 비롯한 관련 인물들이 구속된 이후 구치소에서 구매·반입 물품 내역을 법무부와 대검찰청으로 제출 받아 2일 공개했다.

자료는 최순실씨와 차씨, 최씨의 조카인 장시호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2차관이 각각 구치소에서 영치금으로 구입한 물건들과 반입한 도서·의류·의약품 등의 목록을 담고 있다.

최씨는 지난달 3일 구속된 후 25일까지 22일간 설탕, 커피 등 식품류 구입에 1만2620원을 지출했다. 또 샴푸를 비롯한 생활 용품 32종을 사는데 14만8770원을 썼고, 겨울을 나기 위한 동내의 등 의류 7종을 16만8630원어치 샀다. 구입한 물품의 자세한 목록은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최씨는 차씨를 비롯한 다른 인물들이 대부분 도서를 들여온 것과 달리 도서는 들여오지 않았다.

차은택씨는 가장 많은 도서를 들여왔을 뿐 아니라 의류 구입에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10만~20만원 정도 많은 31만9190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 용품은 면도기 등 16종 6만원어치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종범 전 수석은 지난달 8일 지인을 통해 서울 남부구치소로 자신의 신장암 진단서·당뇨병 소견서를 반입했다. 그는 과거 신장암으로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또 9일에는 당뇨병약 180일 분과 공황장애 처방약 60일 분도 전달받았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여덟 단어’, ‘핀란드가 말하는 경쟁력 100’, ‘알렉스 퍼거슨 나의 이야기’ 등 책 4권을 반입했다.

김종 전 차관은 아내를 통해 돋보기와 성경 책 2권을 들여왔다.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지난달 20일 새벽 검찰 조사를 받은 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나와 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연합뉴스
장시호씨는 아버지를 통해 검찰 청이나 법원에 갈 때 입는 옷으로 구두 1켤레와 조끼·긴팔티·쫄바지를 들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수감된 이후 23일까지 구입한 식품류는 주스(1450원)뿐이었다.

이들 중에서 변호사 접견을 가장 많이 한 인물은 최순실씨로, 1일부터 23일까지 8회에 걸쳐 변호사를 만났다. 안 전 수석이 4회, 정 전 수석과 차씨는 1회 변호사를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02/201612020245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