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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부터 도심하천까지… 녹색도시 타이저우 만끽하기!

Marine Kim 2017. 1. 26. 20:07

습지부터 도심하천까지… 녹색도시 타이저우 만끽하기!

  • 미디어취재중국팀
  • 입력 : 2017.01.17 13:08

    경제 발전과 환경보호는 늘 반비례관계다. 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환경을 지키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어려운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녹색 도시가 있다. 바로 장쑤성의 타이저우(泰州)다. 지금부터 뛰어난 생태환경을 가지고 있는 타이저우로 떠나보자.
    중국 3대 습지 중 하나인 진호국가습지공원.

    중국 3대 습지 중 하나인 진호국가습지공원.

    푸르름이 가득한 타이저우에서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진호국가습지공원(溱湖)이다. 각종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이곳은 중국국가 5A급 관광지이자, 중국 3대 습지다. 이곳의 면적은 약 26km²로 여의도 면적의 10배에 달하니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생태공원의 규모보다 크다.

    엄청난 크기의 이 공원은 습지체험원(湿地精品园)와 진호팔선원(溱湖八鲜园)으로 구성돼있다. 모터보트를 타고 습지체험원에 도착하자 드넓은 호수가 펼쳐져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습지체험원(湿地精品园)와 진호팔선원(溱湖八鲜园)으로 구성된 진호국가습지공원.

    습지체험원(湿地精品园)와 진호팔선원(溱湖八鲜园)으로 구성된 진호국가습지공원.

    이곳은 150여 종의 습생식물이 살고 있어, 생태학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곳이다. 또한 중국 보호동물인 시베리아 흰 두루미와 중국 토종 사슴 사불상 등의 서식지를 감상할 수 있다.

    습지체험원에서 진호팔선원까지는 산책로를 따라 걷거나, 나룻배를 타면 된다. 만약 나룻배를 탄다면 뱃사공이 직접 노를 저으며 불러주는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과 노랫소리가 어우러지니 낭만적인 분위기다.

    진료는 물론 중의학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태화당.

    진료는 물론 중의학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태화당.

    습지관람을 마치고 향한 곳은 '중의학의 연구소'로 불리는 태화당(泰和堂)이다. 타이저우시 중심에 위치한 태화당은 중의원이지만, 중의학에 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성급문물보호단위인 주(周)씨와 오(吴)씨 가옥을 개조해 만든 이곳은 총 3천㎡의 면적에 99칸의 방으로 구성돼 있다.

    각자의 체질에 맞게 중의학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태화당.

    각자의 체질에 맞게 중의학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태화당.

    이곳에서는 우리나라 한의학과 비슷하게 사상체질을 이용해 각자의 체질에 맞게 침, 부항, 안마, 약욕, 돌침 등 중의학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미리 예약을 하면 체질개선에 도움이 되는 약선음식도 맛볼 수 있다.

    태화당에서는 진료뿐만 아니라 학술강연, 중국전통문화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중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경극배우, 메이란팡.

    중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경극배우, 메이란팡.

    타이저우 대표 인물인 메이란팡(梅蘭芳) 기념관이 있는 매원(梅园)은 1985년 메이란팡의 탄생 90주년을 기념해 이곳에 설립되었다. 뛰어난 연기와 아름다운 목소리, 수려한 외모의 메이란팡은 중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경극 배우로 알려져 있다.

    기념관으로 들어가면 단층으로 된 건물 여러 채를 볼 수 있는데, 각각의 전시실마다 메이란팡의 생애와 업적 그리고 공연에서 착용했던 의상, 신발, 소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각 전시실마다 전시된 공연에서 사용했던 물건(상), 매원 전경(하)

    각 전시실마다 전시된 공연에서 사용했던 물건(상), 매원 전경(하)

    전시실을 둘러보면서 “한 예술가의 예술성이 아무리 뛰어나도 이렇게까지 추대를 받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전시관을 다 둘러보고 나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그는 예술성도 뛰어났지만, 항일전쟁 기간 중국을 침략한 일본인 앞에선 무대에 설 수 없다며 공연 거부 등으로 항일운동에도 기여한 애국인사로도 유명하다.

    유람선을 타면서 각종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봉성하.

    유람선을 타면서 각종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봉성하.

    해가 질 무렵 타이저우 중심으로 흐르는 봉성하(凤城河)로 이동했다. 중국국가 4A급의 관광지인 이곳은 화려한 불빛으로 반짝거려 야경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유람선을 타려면 전통거리인 태주로가(泰州老街) 끝에 위치한 선착장을 이용하면 된다. 유람선을 타고 시원하게 불어오는 강바람 맞으니 여행의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다.

    봉선하의 유람선이 특별한 이유는 배를 타고 지나가며 각종 공연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상에서의 공연이 아닌 강가 주변 누각에서 펼쳐지는 중국 전통악기 및 경극 공연은 타이저우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매력이다.

    '장쑤성 최고의 간식거리'로 불리는 태주노가.

    '장쑤성 최고의 간식거리'로 불리는 태주노가.

    타이저우의 아름다운 밤을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장소는 태주노가(泰州老街)다. 봉성하 주변에 있는 이곳은 현지 문화와 민속을 체험할 수 있는 전통거리다.

    총 600m의 전통거리에는 명∙청나라의 건축양식을 간직한 건물들이 줄을 지어 서 있는데, 특히 간식이 유명해서 '장쑤성 최고의 간식거리(苏中第一小吃街)'라 불린다. 이외에도 지역 특산물 판매점, 장인 공방, 무형문화유산 전시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여행 Tip

    진호국가습지공원(zhēn hú Guójiā shīdìgōngyuán, 溱湖国家湿地公园)
    주소: 泰州姜堰市溱潼镇溱湖湿地公园
    시간:08:30~17:00

    태화당(Tài hé tang, 泰和堂)
    주소: 泰州市于市区涵西街17号

    매원(méi yuan, 梅园)
    주소: 江苏省泰州市海陵区迎春东路90号
    시간: 08:30~18:00

    봉성하(Fèngchénghé, 凤城河)
    주소: 泰州市海陵区东南园10号
    시간: 08:00~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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