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반기문, 전격 불출마 선언…"정치교체 순수한 뜻 접겠다"
- 입력 : 2017.02.01 15:31 | 수정 : 2017.02.01 16:30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전격적으로 대선 출불마를 선언했다. 지난달 12일 귀국한 지 사실상 대권행보에 나선지 20일만이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저의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 전 총장은 “각종 가짜 뉴스로 인해서 정치교체 명분은 실종됐고, 오히려 제 개인과 가족, 10년을 봉직한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겼다”며 “결국 국민에게 큰 누를 끼쳤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일부 정치인들의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에 지극히 실망했다”며 “결국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 비추어 저는 제가 주도해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 통합을 이루려 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는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오늘의 결정으로 그 동안 저를 열렬히 지지해주신 많은 국민 여러분과 그간 함께 가까이서 일해온 여러분들의 실망시켜드린 것에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그러나 제가 이루고자 했던 꿈과 비전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유아독존식의 태도도 버려야 한다”며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우리 후세에 물려주기 위해서는 각자 맡은 분야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저도 지난 10년간에 걸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경험과 국제적 자산을 바탕으로 나라의 위기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쏟아진 기자들의 질문에는 “(불출마는) 오늘 오전에 결정했다. 다음에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말 외에는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
- 반기문 전 총장 대선 불출마 선언이덕훈 기자·뉴시스·연합뉴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01/201702010190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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