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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사건 발단은 최순실-고영태 불륜" 박 대통령 측 주장

Marine Kim 2017. 2. 1. 16:38

탄핵 사건 발단은 최순실-고영태 불륜" 박 대통령 측 주장

  • 입력 : 2017.02.01 12:00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박 대통령 측이 “탄핵심판 사건의 시작은 최순실씨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불륜”이라고 주장했다.

1일 열린 탄핵심판 10차 변론에서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의 이중환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대통령의 40년 지기(知己)로서 그 존재를 드러내지 않던 최서원(최순실의 개명 후 이름)씨가 고 전 이사와 불륜에 빠지면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와 대통령의 관계를 알게 된 일당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다 실패하자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 사건을 악의적으로 왜곡해 제보하면서 완전히 다른 사건으로 변질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측 법률대리인단 이중환 변호사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뉴시스
그는 이어 “진상을 밝히는 것은 헌재와 국회·대통령 대리인 모두의 소명”이라며 “고영태·유상영을 헌재 심판정에 출석시켜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앞서 이날 변론에서 “헌재가 대통령 측에 불리한 자료가 대부분인 수사기록에 의존하면서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들을 채택하지 않는 것은 소위 ‘조서재판’을 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서 국회 측에는 예리한 일본도를 주고, 대통령에게는 둔한 부엌칼을 주면서 공정한 진검 승부를 하라는 것과 같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박 대통령 측은 이날 증인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최순실씨를 포함한 총 15명에 대한 증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5명 외 추가 증인은 없냐”고 묻자 “증인으로 채택된 고영태와 류상영이 나오지 않으면 2명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답해 추가로 신청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

박 대통령 측은 지난달 23일 탄핵심판 8차 변론 기일에도 최씨와 고 전 이사의 내연관계를 부각시켰다. 당시 증인으로 나온 차은택씨는 “이른 아침에 만나자는 연락이 와서 가보니 (최순실과 고영태가)함께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데, 딱 붙어서 먹는 모습을 보고 내연관계를 의심했다”고 말했다.

현재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유상영 전 부장은 잠적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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