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침묵

오늘 예수님께서는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십니다

Marine Kim 2017. 3. 23. 12:43

오늘 예수님께서는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십니다. 이는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함이지요. 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여러 가지입니다. 경탄해 마지않는가 하면 일부는 오히려 예수님을 모략하지요. 그들은 예수님께서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내었다고 소문을 퍼뜨린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설득력 있는 논리로 그들의 허구를 타파하십니다. “만일 마귀 두목이 마귀를 내쫓는다면, 그것은 마귀의 세력이 망하는 길이다. 마귀가 왜 그런 행동을 하겠는가? 따라서 사탄, 곧 마귀를 내쫓은 것은 당연히 악의 세력에 반대되는 힘이다. 곧 하느님의 힘이 마귀를 내쫓은 것이다.” 이 말씀은 악령의 세력과 하느님의 거룩한 영의 영역이 대조되면서, 악령은 점차 쫓겨나고 하느님 나라가 확산한다는 것을 암시하지요.
따라서 오늘 묵상해야 할 점은, ‘악’이냐 ‘선’이냐, 또는 ‘어둠’이냐 ‘빛’이냐, 이 점을 늘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과 ‘악’ 사이에는 중간이 없기 때문이지요. 어둠과 빛의 싸움에서 예수님의 편을 들지 않는 사람은 악마의 편일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오늘날 선과 악의 구별이 모호해질 때가 있습니다. 악의 세력이 선으로 위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언제 어디서건 주님의 편에 설 수 있도록, 선과 악을 식별하는 능력을 키워 나가야 하겠습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