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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검찰 의혹제기로 괴물돼…정유라, 영혼은 죽고 육체만 살았다"

Marine Kim 2017. 5. 25. 00:12

최순실 "검찰 의혹제기로 괴물돼…정유라, 영혼은 죽고 육체만 살았다"

  • 입력 : 2017.05.24 19:06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정유라 이화여대 특혜 입학' 10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씨가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비리 재판에서 “검찰이 너무 많은 의혹을 제기해 제가 괴물이 돼가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씨는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재판장 김수정)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피고인 신문을 받으며 이같이 말했다.

최씨는 이전처럼 정씨에게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항변했다. 그는 “걔(정유라)는 영혼이 죽고 육체만 살았는데 어린 자식이 잘못될까봐 자기 삶을 지키고 있다”며 흐느꼈다. 그러면서 “저는 어떤 벌을 받아도 상관 없지만 애는 고등학교 잘리고 국제대회에 못 나가게 됐다”며 “나라에서 꿈과 희망을 다 지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든 체육 특기생의 문제를 정유라씨의 문제로 몰고간다고도 했다. 최씨는 “애가 장래성이 있고 해서 교수들이 나름대로 봐준 것”이라며 “얘한테 국한된 것이 아니고 얘만 문제가 있는게 아니다. 그러면 (다른 특기생들을) 다 학교에서 잘라야 한다”고 했다.

최씨는 딸 정씨의 입학과 학사에 특혜를 받기 위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에게 청탁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 전 차관의 영향력을 이용하려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러려면 더 위에 있는 사람에게 했을 것”이라며 “그런 식으로 사람을 몰아가지 말라”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이날 최씨 등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마친 뒤 25일 결심 공판을 연다. 결심공판에서는 검찰이 피고인에 대해 구형한다. 이어 변호인이 최후변론을 하고 피고인은 최후진술도 이어진다. 최씨에 대해 지난해 9월 국정농단 의혹이 터진 뒤 처음으로 구형이 이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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