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x Common Sense

재즈 색소폰 ' 인생을 들려 주었다. ' 색소폰 이야기

Marine Kim 2017. 7. 27. 20:35



재즈 색소폰 애드립는 클래식 색소폰 주자를 열등감에 사로잡히게 하기에 충분하다.

 

가끔 알 수 없는 손놀림을 애드립이라고 말하는 경우를 보면 무지해서 덜 창피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경음악과 재즈의 차이를 느끼게 되면서 '재즈 연주자'라는 타이틀은

자신이 붙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불러 주었을 때 '꽃'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클래식에도 애드립과 비슷한 즉흥 연주 '카덴자'가 있고, 경음악에도 '싸비'라는 후렴구가 있다.

 

클래식 연주를 '내가 아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비유한다면

경음악은 '내가 들은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느껴지며, 재즈 장르에서 느끼는 것은

다름 아니라 '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다는 부분에서 깊은 매력을 느끼고는 한다.

 

어떤 장르가 더 우위에 있다가 아니라 어떤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노력했는지를 배운다.

 

클래식 색소폰을 '고전음악'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고, 품위 있는 장르로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가장 기본이 되는 정통 기법을 배우는 과정이고, 쉽게 말해서 효율성 있는 연주와

발전적인 연주를 위해서 음악의 기본과 원리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경음악 색소폰의 경우에 가끔 '악사'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외적인 부분에서 느껴지는 것으로

조금은 낮게 평가를 하기도 하지만 사람의 가장 본능적이고 원초적인 감성을 솔직하게 표현

하는 장르가 아닌가 생각한다. 사람들은 색소폰을 접하면서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재즈라는 장르는 가끔 경음악 주자들이 자신을 재즈 아티스트로 말하기도 하지만 앞에서 말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연주를 하는 사람에게서 느끼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흉내나 전달이 아닌 내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가끔 글을 활자로만 읽고는 댓글을 다는 경우에 '충분한 시간'을 연주 경력이나 연습 시간으로 

알고 불필요한 논쟁을 펼칠 수 있을까 하는 노파심으로 말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충분한 시간'은

그 사람이 습득한 모든 것 그러니까 지식과 인성 그리고 피 나는 노력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충실하게 기본기를 쌓고, 자신의 삶을 이야기로 담을 수 있도록 기량을 연마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연주를 늘 곁에 두고 듣는 사람은 결국 '경음악' '클래식' '재즈'를

넘어서 '자신의 이야기'를 그것도 그림으로 보여주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My Funny Valentine'을 삶을 담아서 연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