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입시청탁 정황..."애가 군대 끌려가게 생겼어요"
| 수정 2020.07.23 22:55
검찰, 서울대 S 교수와의 대화 공개
자녀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의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활동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에 대한 23일 재판에서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입시 청탁을 한 정황이 공개됐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정 교수가 아들의 대학원 입시와 관련해 서울대 S 교수에게 청탁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검찰은 이날 정 교수가 S 교수를 향해 “(아들이) 두 번 떨어지고 나니까 군대 끌려가게 생겼다”고 말한 사실을 공개했다. S 교수는 “내가 고대 교수 중 국제대학원 하나, 경영학 하나에 인터뷰 전 강하게 레코멘드(추천)했다는 얘기를 하면 완충장치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후 정 교수는 아들 면접을 앞두고 와인을 갖고 S 교수를 방문했고, S 교수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검찰은 S 교수가 고려대 교수 등을 통해 정씨 아들 조씨의 합격 소식을 미리 알아보는 등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정 교수, 조 전 장관, 자녀가 모인 가족 채팅방에서 정식 발표 일주일 전, 아들의 합격 통보를 받고 축하하는 대화를 나눈 것도 공개했다.
최 대표는 자신의 로펌에서 조 전 장관의 아들 조모에게 인턴 활동을 했다는 허위 확인서를 작성해 대학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최 대표가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한 뒤 정 교수에게 “그 서류로 합격하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보낸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다. 검찰은 이 문자 근거로 최 대표가 조 전 장관 측의 연고대 입시 활용 목적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최 대표가 2017년 10월 인턴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했다고 주장한다. 이는 조 전 장관의 사문조 위조 혐의와도 연관 돼 있다. 조 전 장관과 정 교수는 2018년 8월쯤 2017년 최 대표가 발급해준 인턴 확인서를 위조했다는게 검찰 주장이다. 인턴 활동 기간을 ‘2017년 1~10월’에서 2017년 1월~2018월 2월’로 늘렸다는 것이다. 조씨는 이 서류를 고려대와 연세대 대학원 입시에 활용했고 2018년 2개 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입시에 최종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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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23/202007230376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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