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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고부호, 왕젠린 회장 자산 하루새 4조3000억원 증발

Marine Kim 2015. 8. 25. 21:29

中 최고부호, 왕젠린 회장 자산 하루새 4조3000억원 증발

  • 김명지 기자
  • 입력 : 2015.08.25 14:03 | 수정 : 2015.08.25 16:27

    아시아 최고 부호인 왕젠린(王健林) 중국 다롄 완다그룹 회장(사진)의 자산이 24일 하루 만에 36억 미국 달러(4조3000억원)가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MS) 창업자의 재산도 32억 달러(3조8000억원) 줄었다.

    이 날 중국 상하이 증시가 2007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8.49%)으로 떨어진 가운데 일본(-4.61%) 대만(-4.83%) 홍콩(-5.17%) 등 아시아 증시는 물론 세계 금융 시장이 요동을 치면서 전세계 부호들의 지분 가치가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24일 중국 상하이증시 급락에 따른 글로벌 증시 폭락의 여파로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의 자산 가운데 36억달러가 증발했다/블룸버그 제공
    24일 중국 상하이증시 급락에 따른 글로벌 증시 폭락의 여파로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의 자산 가운데 36억달러가 증발했다/블룸버그 제공

    25일 블룸버그가 발표한 억만장자인덱스 자료를 보면, 왕 회장은 지난해 12월 홍콩에 상장한 다롄완다커머셜프로퍼티 주가가 연초 대비 17% 급락하면서 약 20억 달러(2조3800억원)의 손실을 봤다. 이와 함께 중국 선전 증시에 상장된 완다시네마 주가가 이 날 하한가(-10%)를 기록하며 10억달러(1조1900억원) 규모의 추가 손실을 기록했다.

    왕 회장의 재산은 지난해 말과 올해 각각 상장한 완다시네마와 다롄완다커머셜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급증했다. 완다시네마의 주가는 올초 선전증시 상장 이후 500% 가량 급등했고, 다롄 완다커머셜 주가는 홍콩에 상장한 후 11% 올랐다. 하지만 두 기업의 주가가 이날 급락하면서 왕 회장의 재산은 348억달러(41조5500억원)에서 312억달러(37조2000억원)로 줄었다.

    중국이 경기 둔화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하반기 정부의 주가 부양책이 투자자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서 중국 증시는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 억만장자들은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급락하면서 올 상반기동안 벌어들인 자산을 고스란히 되돌려줬다. 블룸버그 인덱스에 포함된 중국 본토 억만장자의 자산은 24일 하룻동안 140억달러 가량이 증발됐고, 이는 전체 자산의 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인도 출신 억만장자의 자산도 총 자산 대비 6.6%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깉은 날 뉴욕증시도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하면서 하루 32억달러의 손해를 본 게이츠 회장 외에도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26억 달러), 멕시코의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텔멕스 텔레콤 회장(16억달러) 등이 큰 손해를 봤다. 하룻밤 사이에 전세계 400대 부호의 재산 1240억 달러(147조원)이 날아갔다.

    미국 뉴욕증시의 대표지수인 S&P500지수는 4년만에 처음으로 조정장(지수가 연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것)에 진입했다. 이날 S&P500지수는 1893.21로 마감하며 지난 5월 21일(2130.82) 대비 1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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