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감염병 학회 “1~2주 뒤 하루 확진 1000명 육박”
입력 2020.11.20 20:24
대한감염학회 등 국내 11개 감염병 관련 전문학회는 20일 “1~2주일 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일일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할 수 있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방역 조치를 선제적으로 강화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중등 임용고시를 하루 앞두고 노량진 대형 임용단기 학원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최소 32명 발생한 20일 서울 동작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감염병 관련 전문학회 11곳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코로나 상황은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학회는 “최근 거리두기 방안은 이전에 비해 완화한 기준으로 개편돼, 전파 위험은 더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최근 한국역학회가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의 일일 감염재생산수는 1.5를 넘어서, 효과적인 조치 없이 1~2주일이 경과하면 일일 확진환자 수는 1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발표했다.
이들 학회는 “현재 코로나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역학적 연결고리가 파악되지 않는 확진자 증가, 이를 통한 추가 확산의 악순환을 초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지역사회에서 코로나의 전파가 늘더라도 개편된 거리두기 방안이 성공적으로 평가받으려면 고위험군에게 전파되는 것을 충분히 차단해야 한다”며 “고위험군에서 확진자 발생이 많아지면 중증환자 발생 위험도 증가하고, 환자들이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하게 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자원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으며, 1~2주일 뒤 중환자 병상이 빠르게 소진될 것”이라며 “가용할 수 있는 의료 역량 내에서 대응하도록 중환자 발생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학회는 “무엇보다 선제적으로 방역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포함해 방역 조치는 조기에 강력하게 적용해야 충분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했다.
또 “학계·전문가와 보다 긴밀한 논의 구조를 만들기를 바란다”며 “방역과 관련 정책을 결정할 때 정확한 상황 판단과 신속한 의사결정 과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방역 현장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는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국민을 향해 “올겨울은 백신 없이 막아내야 하며, 거리두기 같은 비약물학적인 방편은 많은 불편과 손해를 감수해야 하지만 효과적인 수단임에 분명하다”며 “다시 한번 적극적으로 거리두기에 참여해달라”고 했다.
이번 성명서에는 대한감염학회,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한국역학회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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