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순례의 길

용소막 성당은 1904년 강원도에서 풍수원, 원주(현 원동 주교좌)에 이어 세 번째 본당으로

Marine Kim 2015. 9. 5. 19:50
1915년 시잘레 신부가 완공한 벽돌조 성당의 내부. 전형적인 삼랑식 평면 구조를 갖고 있다.원주교구 소속 본당.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용암 2리 719-2 소재. 1904년 5월 원주 본당 관할 공소에서 본당으로 분리 · 승격되었으며, 주보는 루르드의 성모. 관할 구역은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전 지역과 충북 제천시 봉양읍 학산리. 관할 공소는 황둔, 학산 2개소.
 
전사 및 공소 시대  용소막에 천주교가 전해진 시기는 병인박해 무렵부터였다. 1866년 병인박해 때 멀리 수원 지방에서 피난 온 몇몇 신자 가족들이 강원도 평창 지역에 살다가 박해가 뜸해지자 뿔뿔이 흩어져 그 일부는 용소막에서 멀지 않은 황둔(黃屯)으로 내려와 거기서 얼마를 살았다. 그 후 그들은 1890년경에 황둔에서 멀지 않은 충북 제천군 송학면 오미(五味)에 정착하게 되었는데, 이곳에는 최씨와 백씨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이곳 신자들의 지도자는 최도철(崔道澈, 바르나바)이었다.

 

 

 

 모바일용 요약 설명

용소막 성당은 1904년 강원도에서 풍수원, 원주(현 원동 주교좌)에 이어 세 번째 본당으로 설립되었습니다. 1866년 병인박해 무렵 박해를 피해 온 신자들이 용소막 인근에 흩어져 살다가 1893년부터 용소막으로 한두 집씩 이사 오고, 당시 전교회장으로 활발한 전교활동을 하던 최도철 바르나바까지 이주해 오면서 교우촌이 형성되었습니다. 교세가 커지자 시잘레 신부는 성당 신축에 나서 착공 3년만인 1915년 가을에 100평 규모의 아담한 벽돌 양옥 성당을 완공하였습니다. 일제와 6.25 전쟁을 거치면서 성당 또한 많은 수난을 겪었지만 다행히도 원형을 거의 보존할 수 있었고,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86년에 강원도 유형 문화재 제10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성당 구내에는 본당 출신으로 공동번역 성서 발간에 큰 업적을 남기고 성모 영보 수녀회를 설립한 선종완 라우렌시오 신부의 동상과 유물관이 있습니다. 또한 피정의 집인 두루의 집과 교육관이 있고, 100주년을 기념하며 성당 뒷산에 마련한 십자가의 길과 묵주기도의 길도 있습니다. 한편 성당 건립 100주년을 앞두고 정부 지원과 신자들의 정성으로 낡은 성당에 대한 문화재 보수작업을 진행해 2014년 10월 성당복원 완공 감사미사를 봉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