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순례의 길

풍수원 성당은 1888년 6월 20일 강원도 최초의 본당으로 설립되었습니다

Marine Kim 2015. 9. 8. 19:24
1909년 낙성식을 가진 성당 내부. 한국인 신부가 지은 첫 번째 성당이자 강원도 최초의 벽돌건물로 1982년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되었다.한국 천주교회의 특징은 첫째, 성직자의 도움 없이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창설했고 둘째, 학문 연구에서 출발한 것이 종교와 신앙으로 발전했으며 셋째, 신앙이 교우들에게 뿌리 내리면서 성직자를 영입하려 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강원도 지역에 복음이 전해지기 시작한 것도 역시 같은 양태로 이루어지게 되며 그 대표적인 곳이 바로 풍수원 성당이다. 1888년 6월 20일 본당이 설립되어 풍수원에 세워진 현재의 성당은 1909년에 낙성식을 가진 건물로서 한국인 신부가 지은 첫 번째 성당이고, 강원도 최초의 서양식 벽돌건물이자 한국에서 일곱 번째로 지어진 고딕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이다. 이런 이유로 성당 건물은 1982년 11월 3일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되었고, 성당보다 5년 늦은 1912년에 완공되어 현재 유물관으로 개조하여 사용하는 구 사제관 또한 2005년 4월 15일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163호로 지정되었다. 구 사제관은 원형이 잘 남겨진 벽돌조 사제관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모바일용 요약 설명

풍수원 성당은 1888년 6월 20일 강원도 최초의 본당으로 설립되었습니다. 강원도 지역에 천주교가 전래된 것은 신유박해가 일어나던 1801년경으로 박해를 피해 서울과 경기도 용인 등지에 살던 교우들이 강원도나 충청도의 산간 지역으로 숨어들면서부터입니다. 이들 중에서 신태보 베드로는 40여 명의 교우들을 이끌고 강원도 횡성군 풍수원으로 들어섰고, 이들이 바로 풍수원 교우촌을 이룬 당사자들입니다. 1866년 병인박해와 1871년 신미양요로 고향을 떠난 많은 교우들을 불러 모아 큰 촌락을 이루었고, 1886년 한불조약으로 신앙을 자유를 얻기까지 80여 년 동안 목자 없이 평신도들로만 신앙 공동체를 이루며 믿음을 지켜왔습니다.

1888년 조선 교구장 뮈텔 주교는 신자들의 열망을 수용하여 풍수원 본당을 설립하고 초대 주임으로 르 메르 신부를 임명했습니다. 2대 주임으로 부임한 정규하 신부는 중국인 기술자들과 함께 현재의 성당을 1905년에 착공하여 1907년에 완공하고 1909년에 봉헌식을 거행했습니다. 한국인 신부가 지은 첫 번째 성당인 풍수원 성당은 1982년 11월 3일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되었고, 성당보다 5년 늦은 1912년에 완공된 구 사제관은 원형이 잘 보존된 벽돌조 사제관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2005년 4월 15일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16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런 교회사적, 문화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풍수원 성당은 횡성군과 함께 성당 일대에 유현 문화관광지(바이블 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단계 사업으로 성당 뒤에 강론 광장을 조성하고 유물전시관을 건립하여 2013년 4월 축복식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