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미, 美서 "지금 남한엔 反北이 최고 가치"…한겨레통일문화상 받자 北 노래 불러
입력 : 2015.09.24 16:25 | 수정 : 2015.09.24 16:52
‘종북 콘서트’ 논란으로 지난 1월 강제 출국당한 재미교포 신은미(54)씨가 최근 미국에서 열린 북 콘서트와 한겨레통일문화상 시상식에서 “남한에서는 지금 반북(反北) 사상이 최고의 가치가 됐다”고 주장했다.
24일 미주 지역 친북단체인 재미동포전국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평화의 교회(목사 김기대)에서 신씨의 두번째 저서인 '재미동포 아줌마 또 북한에 가다'의 북 콘서트와 함께 한겨레통일문화상 수상식이 진행됐다.
앞서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은 제17회 한겨레통일문화상 수상자로 재미동포 신은미씨와 남북경협기업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유동호)를 선정하고 지난 7월 29일 시상식을 열었지만 신씨는 국외 추방된 상태여서 참석하지 못했다.
신씨는 행사 중 김기대 목사와의 대담에서 “지금 이남 사회에서는 반북 사상이 최고의 가치로 돼 있다”며 “반북 이념과 반북 정책의 확산으로 종북 바이러스는 에볼라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것으로 취급되고 종북이라면 사람들이 우선 피하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김 목사가 ‘처음에 (신씨에게) 우호적이었던 (한국) 정부와 언론의 태도가 돌변한 이유’를 묻자 “모른다. 그런데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는 통합진보당의 해산을 몰아붙이려던 당국이 종북몰이 마녀사냥의 대상으로 신은미를 이용한 것일 수 있다고 했다”고 했다.
신씨는 '북한에 대해 우리가 오해하는 것 중 우선적으로 바로 잡을 것'에 대한 김 목사의 질문에는 "반공 교육으로 북을 바라보는 편견"이라며 "색안경을 끼고 북을 보고 있는데 그 색안경을 벗고 북을 바로 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은 북녘 동포는 좋은데 정권이 나쁘다고 한다. 내가 북에 가 보니 그것도 큰 편견이더라"며 "북은 정권과 국민이 하나로 똘똘 뭉쳐서 탄압을 받을수록 더 뭉치는데 그 결집력이 대단하더라"라고 했다.
그는 "이남에서 북이 홍수로 300만명이 죽었다고 하는데 그런데도 북은 붕괴하지 않았다"며 "지도자와 하나가 돼 나라를 사수하겠다는 북녘 동포들에게 얼마나 더 고통을 안겨줘야 하나"라고도 했다.
신씨는 김 목사가 한겨레통일문화상을 수여하자 북한 노래인 ‘심장에 남는 사람’을 직접 피아노를 치며 불렀고, 참석자들은 열화 같은 박수로 화답했다고 재미동포전국연합회는 전했다.
앞서 신씨는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모국으로부터 '한겨레통일문화상' 상패가 우편으로 보내져 왔다"며 "비록 시상식엔 참석할 수 없었지만 이 영광을 페이스북 친구, 독자와 함께 나눈다"며 상패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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