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족저근막 뻣뻣해 염증 잘 생겨
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가락으로 가는 근육을 둘러싼 섬유조직이다. 족저근막은 발에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갑작스런 운동 등으로 발바닥에 충격을 주면 미세한 손상이 생길 수 있다. 미세한 손상이 반복되면 염증이 생겨 족저근막염으로 이어진다. 염증은 족저근막에서도 충격을 가장 많이 받는 발뒤꿈치 부위에 흔히 생긴다.
족저근막염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40~50대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홍근 교수는 "10~20대의 족저근막은 유연하고 탄력이 있어 손상을 잘 받지 않고 염증이 생길 위험도 낮다"며 "반면 40~50대의 족저근막은 노화로 인해 탄력이 없고 뻣뻣해 갑자기 운동을 하거나 오래 서 있으면 충격을 많이 받아 족저근막염이 생기기 쉽다"고 말했다.
◇스트레칭 3개월이면 통증 호전
스트레칭은 족저근막을 유연하고 탄력 있게 만들어 염증 악화를 막는다.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해 염증 유발 물질을 사라지게 하는 효과도 있다. 통증과 염증이 매우 심한 급성 족저근막염 환자는 염증을 키울 수 있어 스트레칭을 안 하는 게 좋지만, 대부분의 일반 족저근막염 환자는 다음과 같은 스트레칭을 3개월 이상 매일 하면 통증이 호전된다.
▷한 쪽 발 빼고 벽 밀기=벽과 약 30㎝의 간격을 두고 마주 선다. 통증이 있는 쪽의 다리만 뒤로 최대한 뺀 뒤, 양 손으로 벽을 민다. 이 때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닿아야 한다. 한 번 동작을 취할 때 10~15초간 자세를 유지하며, 50~75회를 하루에 나눠 실시한다.
▷족저근막 마사지하기=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아픈 발을 반대쪽 무릎 위에 올린 뒤 발가락을 바깥쪽으로 젖힌다. 이 자세를 유지한 채 손으로 족저근막 부위를 10~15초 문질러준다. 하루에 50~75회를 나눠 실시한다.
/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