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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代 잘 생기는 족저근막염, 스트레칭이 특효

Marine Kim 2015. 4. 23. 16:26
봄철에는 운동량이 증가하면서 발뒤꿈치에 찌릿한 통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에 걸리기 쉽다. 그러나 염증이 생겼다고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거나, 초음파로 족저근막을 자극하는 체외충격파 시술을 무작정 받을 필요는 없다.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김상준 교수는 "족저근막염의 90% 이상은 족저근막을 유연하게 해 주는 스트레칭만으로도 호전된다"고 말했다.

◇40대 이상, 족저근막 뻣뻣해 염증 잘 생겨

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가락으로 가는 근육을 둘러싼 섬유조직이다. 족저근막은 발에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갑작스런 운동 등으로 발바닥에 충격을 주면 미세한 손상이 생길 수 있다. 미세한 손상이 반복되면 염증이 생겨 족저근막염으로 이어진다. 염증은 족저근막에서도 충격을 가장 많이 받는 발뒤꿈치 부위에 흔히 생긴다.


	족저근막염 설명 그래픽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그래픽=김충민 기자

족저근막염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40~50대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홍근 교수는 "10~20대의 족저근막은 유연하고 탄력이 있어 손상을 잘 받지 않고 염증이 생길 위험도 낮다"며 "반면 40~50대의 족저근막은 노화로 인해 탄력이 없고 뻣뻣해 갑자기 운동을 하거나 오래 서 있으면 충격을 많이 받아 족저근막염이 생기기 쉽다"고 말했다.

◇스트레칭 3개월이면 통증 호전

스트레칭은 족저근막을 유연하고 탄력 있게 만들어 염증 악화를 막는다.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해 염증 유발 물질을 사라지게 하는 효과도 있다. 통증과 염증이 매우 심한 급성 족저근막염 환자는 염증을 키울 수 있어 스트레칭을 안 하는 게 좋지만, 대부분의 일반 족저근막염 환자는 다음과 같은 스트레칭을 3개월 이상 매일 하면 통증이 호전된다.

▷한 쪽 발 빼고 벽 밀기=벽과 약 30㎝의 간격을 두고 마주 선다. 통증이 있는 쪽의 다리만 뒤로 최대한 뺀 뒤, 양 손으로 벽을 민다. 이 때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닿아야 한다. 한 번 동작을 취할 때 10~15초간 자세를 유지하며, 50~75회를 하루에 나눠 실시한다.

▷족저근막 마사지하기=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아픈 발을 반대쪽 무릎 위에 올린 뒤 발가락을 바깥쪽으로 젖힌다. 이 자세를 유지한 채 손으로 족저근막 부위를 10~15초 문질러준다. 하루에 50~75회를 나눠 실시한다.

 

/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