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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 말고 갱년기에 좋은 식품 없을까?

Marine Kim 2015. 4. 23. 16:33

백수오 성분으로 만든 건강식품에 백수오가 들어 있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한국소비자원은 서울서부지방검찰청,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과 공동으로 백수오 32개 제품의 유전자검사를 진행한 결과, 실제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은 3개 제품(9.4%)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적발된 제품 가운데 21개(65.6%)는 이엽우피소만을 원료로 사용(12개 제품, 37.5%)하거나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를 혼합해 제조(9개 제품, 28.1%)했고, 나머지 8개 제품(25%)은 성분 확인이 불가능했다.

백수오가 여성 건강에 좋은 약재로 알려지며 백수오 성분으로 만든 건강식품이 인기다. 동의보감에서 주요한 약재로 다뤄진 백수오는 인삼에 견줄만한 자양강장제로 알려졌으며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힘은 인삼보다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백수오는 위약군 대비 갱년기·폐경기 증상 개선 효과가 높고 안면홍조·발한·손발 저림·관절통·어지럼증·두통·가려움증 등의 신체적 증상과 불면증·신경과민·우울증·피로감 등 정신적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콩, 석류가 놓여 있다.
콩, 석류가 놓여 있다./사진=조선일보 DB

그러나 갱년기 증상 완화에 좋은 식품이 백수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콩, 석류, 양상추, 토마토 등도 꾸준히 먹으면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여성호르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식품은 콩이다. 콩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구조와 기능이 비슷해 얼굴이 달아오르고 열이 나며 우울해지는 등의 갱년기 장애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는 콩 단백질을 하루 25g 이상 섭취하도록 권장한다.

석류에 들어 있는 여피토에스트로겐(식물성 에스트로겐) 성분은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한다. 석류에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피부미용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갱년기, 생리불순 등 여성 질환 예방 및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석류는 석류 씨에 영양소가 2배 이상 들어 있으므로 씨까지 꾸준하게 섭취하는 게 좋다.

양상추는 뼈에 이로운 카로틴, 콜라겐의 합성을 돕는 비타민C가 풍부하다. 또한, 여성 건강에 좋은 칼슘 성분이 많아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 칼로리가 낮아 언제 섭취에도 부담이 없다. 슈퍼푸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토마토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비타민 K가 많이 함유돼있어 갱년기에 쉽게 발생할 수 있는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 허다민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