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규명 부탁드릴 것”… 北 피살 공무원 아들, 윤석열에 편지
피살 공무원 유족 측 법률 대리인 김기윤 변호사는 피살 공무원의 아들 이모(19)군이 27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로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쓴 자필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이군은 지난 18일 “지난 2020년 9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피살 사건 경위를) 직접 챙겨 진실을 밝히겠다는 편지를 받았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문 대통령의 편지를 청와대에 반납한 바 있다.
이군은 편지에서 “아버지께서 북한군의 총에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한 지 1년 4개월이 지나, 저는 스무 살 청년이 됐고 여덟 살이었던 동생이 열 살이 됐다”며 “시간이 흐르는 동안 아버지를 월북자로 둔갑시킨 권력에 맞서 정부 상대 정보공개소송과 대통령 편지 반환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지만 남은 것은 대통령에 대한 배신감과 상처뿐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군은 “확인되지 않은 정부의 일방적인 주장을 동생에게 말해줄 수 없어, 아직 동생은 상황을 알지 못한다”며 “아버지의 명예를 찾아드리고 이제는 제자리로 돌아가 동생을 보듬고 어머니와 함께 평범한 삶을 살아가길 원한다”고 했다.
이군은 윤 후보에게 만남을 청하며 “직접 서울로 가서 찾아 뵙고 아버지 죽음에 대한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부탁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지 못했던 국가는 여기서 끝이길 바란다”며 “윤 후보가 이끌어 갈 국가에서는 저처럼 상처받는 국민이 없길 바라며, 그런 정권이 탄생하길 늘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피살 공무원의 아내 권모(52)씨는 “대통령의 편지를 반납하고자 청와대로 갈 때 경찰 30여명이 가로막는 장면을 보고, 당시 현장에는 없었지만 이군이 큰 분노를 느낀 것 같다”며 “본인이 직접 윤 후보에게 편지를 쓰겠다고 나섰다”고 했다. 이군을 비롯한 유족들은 윤 후보의 회신이 오는 대로 다시금 피살 당시의 진실규명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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