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리 상식

매주 참례하는 미사, 얼마나 알고 계세요?

Marine Kim 2022. 3. 30. 14:28
매주 참례하는 미사, 얼마나 알고 계세요?

 

 
▲ 미사를 이루는 각 요소와 동작들의 의미를 올바로 이해할 때 능동적 전례 참여가 가능하다. 평화신문 자료사진






우리는 미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미사는 어떻게 구성돼 있고, 미사를 이루는 각 요소와 동작들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신자들의 더욱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미사 참례에 도움이 되고자 이번 호부터 교황청이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정신에 따라 새롭게 펴낸 「미사경본 총지침」을 중심으로 미사와 관련해 알아야 할 부분이나 궁금한 점들에 대해 살펴본다.





Ⅰ. 미사의 일반 구조

미사에서 신자들은 함께 모여 그리스도를 대신해 사제가 주례하는 성찬의 희생 제사를 거행합니다. 십자가의 희생 제사를 재현하는 미사에서,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이름으로 모인 신자들과 집전 사제의 인격과 당신 말씀 안에 실제로 계십니다. 또 사제에 의해 축성된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계속 현존하십니다.

그래서 미사는 크게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 두 부분으로 이뤄집니다. 이 두 부분은 긴밀히 연결돼 하나의 단일한 예배 행위를 이룹니다. 그리고 말씀 전례에 앞서 시작 예식이, 성찬 전례 후에는 마침 예식이 있습니다.



Ⅱ. 미사의 여러 요소

하느님 말씀에 대한 봉독과 해설

미사에서 성경이 봉독될 때는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말씀하시는 것이며, 또 말씀 안에 현존하시는 그리스도께서 복음을 선포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회중은 하느님 말씀이 봉독될 때 존경하는 마음으로 들어야 합니다. 성경은 모든 시대에 모든 사람에게 하시는 하느님 말씀이므로, 성경이 봉독될 때 누구나 그 말씀을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에 대한 해설인 강론을 통해 말씀을 더욱 완전히 이해하고 더욱 큰 효과를 얻도록 해야 합니다. 평일 미사에도 강론을 권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사제가 담당하는 기도와 짧은 풀이

미사에서 사제가 담당하는 부분 가운데서 첫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감사 기도’입니다. 감사 기도는 성찬 전례에서 사제가 예물기도를 바친 후 팔을 벌리면서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고 인사하며 시작하는 감사송에서부터 영성체 예식 전 사제가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모든 영예와 영광을 영원히 받으소서” 하며 마침 영광송을 바치는 부분까지입니다.

본기도, 예물기도, 영성체 후 기도 역시 사제가 바치는 기도인데 이 기도들을 ‘모음 기도’라고 합니다. 이 기도들은 그리스도를 대신해서 회중을 이끄는 사제가 거룩한 백성 전체와 모든 참석자의 이름으로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입니다. 그래서 ‘주례자의 기도’라고 합니다.

이 밖에도 사제는 시작 인사와 참회 예식 사이에, 그날 미사에 대해 신자들에게 짤막하게 풀이해 줄 수 있고, 마찬가지로 독서 전에는 말씀 전례에 대해 풀이해줄 수 있습니다. 파견 전에도 간단한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주례자가 기도하거나 말하는 동안에는 다른 기도나 노래를 해서는 안 되며, 오르간이나 다른 악기를 연주해서도 안 됩니다.



미사 중에 바치는 다른 전례문

미사 거행은 ‘공동체 행위’여서 사제와 신자들 사이의 대화와 환호가 매우 중요합니다. 사제와 회중의 일치를 이루고 굳건히 하기 때문입니다. 사제의 인사와 기도에 대한 신자들의 환호와 응답은 미사에 더욱 활발하게 참여하도록 도와줍니다. 특히 참회, 신앙 고백, 보편 지향 기도, 주님의 기도 같은 부분들은 참여하는 회중 전체가 해야 할 부분으로, 신자들의 능동적인 전례 참여를 드러내고 굳건하게 하는 데 매우 유익합니다. <계속>

정리=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