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리 상식

평화 예식

Marine Kim 2022. 3. 30. 14:33

III. 미사의 각 부분

다. 성찬 전례(3)



평화 예식


평화 예식에서 교회는 자신과 인류 가족 전체의 평화 일치를 간청합니다. 신자들은 성체를 모시기에 앞서 교회에서 누리는 일치와 서로의 사랑을 드러냅니다. 평화의 인사를 나누는 방법은 주교회의가 민족의 문화와 관습에 따라 정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벼운 절이나 가볍게 안음, 그리고 손을 맞잡는 동작 등으로 평화의 인사를 나눌 수 있습니다. 평화의 인사를 나눌 때는 가까이에 있는 이들과만 차분하게 인사를 나누며 평화를 표시합니다.

사제는 봉사자들에게 평화의 인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전례 거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합당한 이유가 있으면 신자 몇 사람과도 평화의 인사를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장례식, 혼인 예식, 견진 예식, 세례 예식 같은 특별한 경우에 사제가 제단 가까이 있는 몇몇 신자들에게 인사를 할 수 있습니다.



빵 나눔

평화 예식에 이어 사제는 성찬의 빵을 쪼갭니다. 사정에 따라 공동 집전하는 사제나 부제가 성체를 쪼갤 수도 있습니다. 이 예식은 하나인 생명의 빵, 세상 구원을 위해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모시는 영성체에 참여하는 모든 이가 한 몸을 이룬다는 사실을 드러냅니다. 이 빵 나눔 예식은 사제와 부제만이 할 수 있습니다.

사제는 축성된 성체를 쪼개어 작은 조각을 성작에 넣습니다. 이 예식은 주님의 몸과 피의 일치, 곧 살아 계시고 영광을 받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표시합니다. 사제가 빵을 쪼갤 때 성가대나 선창자는 하느님의 어린양을 노래합니다.



영성체

사제는 성찬의 빵을 성반이나 혹은 성작 위에 들어 신자들에게 보이며 그리스도의 잔치에 참여하도록 초대합니다. 이어 신자들과 함께 초대에 응답하며 자신을 낮추는 기도를 바칩니다.

그런 다음 사제는 성체를 모십니다. 이때 영성체 노래를 시작합니다. 이 노래는 목소리를 모아 영성체하는 이들의 영적인 일치를 드러내고 마음의 기쁨을 표시하며 영성체 행렬의 공동체 특성을 더욱 밝혀 줍니다.

영성체 노래는 미사 경본에 나오는 영성체송을 하거나 주교회의 또는 교구장 주교가 승인한 성가집 성가나 시편 노래 또는 영성체 노래의 취지에 알맞은 전례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성체 분배가 끝나면 필요에 따라 사제와 신자들은 잠깐 속으로 기도를 바칩니다. 시편 또는 찬양의 특성을 지닌 다른 찬가나 찬미가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영성체 예식은 영성체 후 기도로 마칩니다. 사제는 영성체 후 기도에서 방금 거행한 신비가 좋은 결실을 가져오기를 간청하고, 신자들은 아멘으로 환호하면서 사제의 기도를 자신의 기도로 삼습니다.



라. 마침 예식



영성체 후 기도를 바친 다음에 필요하다면 사목적 권고나 공지 사항을 짧게 할 수 있습니다. 공지 사항을 마치고 나면 사제는 인사와 강복을 합니다. 특별한 날이나 특별한 경우에는 장엄 강복이나 백성을 위한 기도로 더 성대하게 할 수 있습니다.

강복이 끝나면, 부제 또는 사제는 신자들 각자가 돌아가 선행을 하여 하느님을 찬미하고 찬양하도록 파견을 합니다. 사제나 부제의 파견 인사에 신자들은 “하느님 감사합니다”로 화답합니다.

사제와 부제는 제대에 입을 맞추거나 깊은 절을 한 후에 입당할 때와 반대로 제단을 내려와 다른 봉사자들과 함께 깊은 절을 하고 퇴장합니다.

정리=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