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침묵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되면

Marine Kim 2016. 7. 7. 21:21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되면,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얻고 어떤 위험에서도 피할 수 있는 확실한 피난처를 얻게 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신앙 안에서 개인의 마음의 평화만을 구하거나 세상의 갈등을 회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은 새로운 사명을 받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일을 하시는 것과 같이 우리도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를 세우고자 그리스도인으로서 사명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어두운 데에서 말하는 것을 너희는 밝은 데에서 말하여라. 너희가 귓속말로 들은 것을 지붕 위에서 선포하여라.”라는 주님의 말씀이 우리의 이 사명을 가장 잘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
우리를 창조하시고 파견하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 자신도 모르는 머리카락 숫자까지 다 세어 두실 만큼 우리를 소중하게 여기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부족한 점은 당신의 힘으로 다 채워 주십니다. 오늘 독서에서 이사야는 하느님의 소명을 받고 입술이 더러운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두려움에 빠집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타는 숯을 집어 그의 입술을 정화시켜 주시고, 죄를 없애 주십니다.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 부족하고 죄가 많지만 거짓 평화에 안주하지 않고 하느님의 정의를 외치려는 모든 사도의 마음가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