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일부도 "이정현 물러나라"… 與 '친박 균열' 시작
- 입력 : 2016.11.01 03:00 | 수정 : 2016.11.01 07:40
[최순실의 국정 농단]
- "심리적 친박 과반은 이미 무너져"
이학재·함진규·송희경·김성태 등 비박계의 지도부 사퇴 요구 동조
"일부 眞朴, 朴대통령 옹호 안해"
- 주요 당직자들 사퇴 도미노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 오신환 홍보본부장 사의
친박 김현아 대변인도 사표
새누리당은 31일 '최순실 파문'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를 두고 내부가 갈라졌다. 비박계는 이정현 대표 등 친박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했고, 여기에 친박계 일부도 동참했다. 이 대표 등 지도부가 사퇴 요구를 즉각 거부하자 이에 반발해 주요 당직자들이 사표를 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당 주류인 친박계의 단일 대오에 균열이 생기는 조짐도 보이고 있다.
◇비박 "지도부 사퇴" 요구에 친박 동조
김무성·정병국·나경원 등 새누리당 의원 56명은 이날 "현재의 당 지도부는 '최순실 국정 농단'을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며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전원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비박계가 주축이었지만 친박계 의원도 상당수 포함됐다. 20대 총선 '비례대표 1번'인 송희경 의원과 비례대표 김성태 의원은 이날 오전 지도부 사퇴 촉구 회동에 참석한데 이어 사실상 '연판장'에 해당하는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에도 이름을 올렸다. 박 대통령 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 원조 친박계로 분류된 이학재 의원, 지난 전당대회에서 수도권 출신 친박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던 함진규 의원도 사퇴 요구에 동참했다.
◇비박 "지도부 사퇴" 요구에 친박 동조
김무성·정병국·나경원 등 새누리당 의원 56명은 이날 "현재의 당 지도부는 '최순실 국정 농단'을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며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전원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비박계가 주축이었지만 친박계 의원도 상당수 포함됐다. 20대 총선 '비례대표 1번'인 송희경 의원과 비례대표 김성태 의원은 이날 오전 지도부 사퇴 촉구 회동에 참석한데 이어 사실상 '연판장'에 해당하는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에도 이름을 올렸다. 박 대통령 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 원조 친박계로 분류된 이학재 의원, 지난 전당대회에서 수도권 출신 친박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던 함진규 의원도 사퇴 요구에 동참했다.
하지만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지금은 사태 수습이 먼저"라며 퇴진 요구를 거부했다. 이 대표는 "조직이 어렵고 힘들 때 책임감을 갖고 극복해나가는 것이 지도자들의 책무"라고 했다. 그러자 김현아 대변인, 오신환 당 홍보본부장,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줄사표를 제출하며 지도부를 압박했다.
이 중 김 대변인은 주택정책 전문가로 비례대표에 발탁된 친박계다. 김 대변인은 본지 통화에서 "당 지도부가 대통령과 관계에 있어서 세간에서 진정성을 오해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사퇴 요구에) 동참했다"고 했다. 전날 비박계 주도로 결성된 '최순실 사태 진상 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에는 친박계에서 유의동, 김순례, 성일종, 송석준, 정유섭 의원 등이 가입해 사실상 '탈박(脫朴)'을 선언했다. 지도부 사퇴 의견을 모으는 나경원 의원은 "친박계에서도 의원들 상당수가 심정적으로 동조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당내 '친박 과반' 무너지나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당내에서 박 대통령을 적극 옹호해온 이른바 '진박(眞朴)' 의원들은 이번 최순실 사태 국면에서 대부분 침묵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당직을 맡고 있으며 진박으로 분류되는 A, B 의원 등이 더 이상 박 대통령을 옹호하지 않는다"는 등의 얘기도 나온다. 친박 핵심들은 "사실상 대통령을 하야시키려는 야당에 맞서 뭉쳐야 한다"고 하면서도 "우리가 대통령을 곧바로 배신하는 모습을 보일 순 없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한다.
친박계는 총선 이후 새누리당 의원 129명 가운데 범친박을 포함해 70여 명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곧 과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최씨에 대한 검찰 수사 등이 진행되면서 친박계의 이탈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며 "친박계의 심리적 과반은 이미 무너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학재 의원은 "저는 분류하자면 꽤 오래된 친박"이라면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서 입장을 뒤집자는 게 아니라 (지도부와) 상황을 다르게 보고 해법을 찾자는 취지"라고 했다. 당내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최순실 사태가 촉매로 작용해 대선 주자 중심의 계파 재편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중 김 대변인은 주택정책 전문가로 비례대표에 발탁된 친박계다. 김 대변인은 본지 통화에서 "당 지도부가 대통령과 관계에 있어서 세간에서 진정성을 오해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사퇴 요구에) 동참했다"고 했다. 전날 비박계 주도로 결성된 '최순실 사태 진상 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에는 친박계에서 유의동, 김순례, 성일종, 송석준, 정유섭 의원 등이 가입해 사실상 '탈박(脫朴)'을 선언했다. 지도부 사퇴 의견을 모으는 나경원 의원은 "친박계에서도 의원들 상당수가 심정적으로 동조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당내 '친박 과반' 무너지나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당내에서 박 대통령을 적극 옹호해온 이른바 '진박(眞朴)' 의원들은 이번 최순실 사태 국면에서 대부분 침묵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당직을 맡고 있으며 진박으로 분류되는 A, B 의원 등이 더 이상 박 대통령을 옹호하지 않는다"는 등의 얘기도 나온다. 친박 핵심들은 "사실상 대통령을 하야시키려는 야당에 맞서 뭉쳐야 한다"고 하면서도 "우리가 대통령을 곧바로 배신하는 모습을 보일 순 없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한다.
친박계는 총선 이후 새누리당 의원 129명 가운데 범친박을 포함해 70여 명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곧 과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최씨에 대한 검찰 수사 등이 진행되면서 친박계의 이탈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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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박 '사퇴촉구 연판장' 56명 동참… 이정현은 버티기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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