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檢, 안종범 내일 오후2시 피의자 소환…최순실 구속영장도 내일 청구할 듯
- 입력 : 2016.11.01 14:45 | 수정 : 2016.11.01 15:32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의 국정 농단 및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일 오후 2시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30일 밤늦게 긴급체포한 최씨에 대해선 내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안 전 수석은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최씨가 좌지우지한 미를·K 스포츠재단에 대기업이 774억원을 출연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은 또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 시작되자, 대포폰(차명 휴대전화)을 사용해 재단 관계자에게 연락을 시도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은 그간 두 재단에 대기업이 거액을 출연한 것에 대해, “전경련 주도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냈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두 재단 관계자들이 ‘안 전 수석이 재단과 접촉하고, 기업에 돈을 요구하는데 관여했다’고 증언했다는 보도가 계속 이어졌다.
기금 모금을 담당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상근 부회장도 지난 28일 검찰 조사에서 “안 전 수석이 모금 과정에서 일정 역할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 부회장의 기존 입장과 다른 것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0월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선 재단 모금과 관련해, “기업들이 뜻을 모아서 했는데, 일부 기업은 좀 그렇게 (지시가 있었다고) 느꼈을 부분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었다. 당시 야당 의원이 ‘청와대 안종범 수석이냐, 최순실씨냐’고 묻자, 이 부회장은 바로 답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 29일 안 전 수석의 자택과 청와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분석해 왔다. 또 두 재단에 돈을 낸 롯데 그룹 및 SK그룹 관계자를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두 재단에 45억원을 출연했던 롯데그룹은 ‘돈을 추가로 내라’는 요청을 받고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냈다가 돌려받았다. SK그룹의 경우 K스포츠재단에 80억원을 출연 요구를 받았다가 거절했다고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었다.
한편 검찰은 지난 30일 밤늦게 긴급체포한 최씨를 이날 오전10시 서울중앙지검으로 다시 불러 조사를 계속 하고 있다. 최씨는 긴급체포된 이후 서울구치소로 이송됐다가 이날 호송차를 타고 검찰청으로 왔다.
검찰
검찰은 또 최씨와 함께 미르 재단 운영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7) 광고 감독이 현재 중국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차씨가 중국에서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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