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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준 수감된 서울구치소 독방에 갇힌 최순실, 혼밥먹고 식판도 닦아야…포승줄에 수갑 찬 검찰 나와

Marine Kim 2016. 11. 1. 15:46

진경준 수감된 서울구치소 독방에 갇힌 최순실, 혼밥먹고 식판도 닦아야…포승줄에 수갑 찬 검찰 나와

  • 입력 : 2016.11.01 11:10 | 수정 : 2016.11.01 11:55

지난 31일 밤 늦게 긴급체포된 최순실씨가 1일 새벽 서울중앙지검에서 나와 서울구치소로 이송되고 있다./연합뉴스

‘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가 지난 31일 검찰에 긴급체포된 뒤 구치소 독방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을 등에 엎고 국정을 농단했던 최씨가 하루 아침에 6.56㎡(1.9평) 크기 독거실에 갇히게 된 것이다.

최씨는 지난 31일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했다. 검찰은 이날 밤 11시57분쯤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최씨를 긴급체포했다. 밤샘 조사를 거부한 최씨는 조서를 읽은 다음 1일 오전 2시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송됐다. 귀국한 지 43시간 만에 구치소에 갇힌 것이다.

구치소는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未決囚)들이 수용되는 곳이다. 형이 확정된 기결수(旣決囚)는 교도소에 수감된다. 서울구치소는 대형 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과 가까운데다 시설도 좋은 편이다. 주로 정치인, 대기업 오너 등 이른바 ‘범털’ 수감자가 많아 ‘서울 구치텔’로 불리기도 한다.

MB정권 실세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등이 이곳을 거쳤다. 2004년에는 서울구치소에 갇힌 국회의원만 10명이 넘었다. 지금은 게임업체 넥슨에서 주식을 받고 ‘대박’을 터뜨린 진경준 전 검사장이 수감돼 있다.

최씨는 서울구치소에 도착하자마자 건강 검진과 신체 검사를 받은 후 소지품을 영치했다. 최씨는 독방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독방에는 접이식 매트리스와 관물대, TV, 1인용 책상 겸 밥상, 세면대, 화장실 등이 있다. 식사도 독방 안에서 혼자 해결해야 하고, 식사를 마치면 스스로 식판을 닦아 배식구로 돌려줘야 한다.

최씨는 당분간 독방과 검찰을 오가며 조사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구치소에서 호송차를 타고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호송차에 내린 최씨는 수갑을 찬 채 포승줄에 묶인 상태였다. 흰색 마스크를 한 최씨는 눈을 감으면서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갔다. 최씨는 전날과 같이 서울중앙지검 7층 영상녹화실에서 형사8부 검사들에게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는다.

검찰은 이르면 이날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피의자를 긴급체포한 후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최순실씨가 1일 오전 검찰 조사를 계속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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