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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스캔들..창피해서 외신을 볼 수가 없다

Marine Kim 2016. 11. 3. 23:06

최순실 스캔들..창피해서 외신을 볼 수가 없다

구글에서 South Korea 치면.. 스캔들(scandal)이 연관검색어로 떠노컷뉴스|CBS 시사자키 제작팀|입력2016.11.03. 22:03

- 주요 외신들, 실시간으로 최순실 스캔들 세세한 에피소드까지 보도
- “한국, 87년에야 대통령 직선.. 부패는 매우 전형적인 문제”
- AP통신 ‘개똥과 라스푸틴과 프라다 구두’
- 워싱턴포스트, 네팔, 스리랑카의 경우와 한국 비교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9:05~19:50)
■ 방송일 : 2016년 11월 3일 (목) 오후 19:05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강은지 팀장 (국제민주연대)

◇ 정관용> 외신에 비친 한국 사회 모습 정리해 보는 코너 밖에서 본 한국입니다. 국제민주연대 강은지 팀장 어서 오십시오.

◆ 강은지> 안녕하세요.

◇ 정관용> 최순실 여전히 외신에서 보도되죠?

◆ 강은지> 사실 구글에서 사우스 코리아 한국을 치면 연관검색어로 스캔들, 프로테스트 이런 단어들이 나올 정도예요.

그리고 외신에서 워낙 이번 사건 상세하고 신속하게 다루고 국내 언론하고 좀 비슷한 시각으로 보도하고 있어서 사실 보도만 보면 국내 언론보도인지 외신인지 잘 구분이 안 갈 정도고요. BBC나 CNN 등 정말 잘 알려진 주요 방송들이잖아요. 사우스코리아 스캔들 또는 사우스코리아 프로테스트 이런 머릿글을 달고서 아예 연속으로 보도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 정관용> 부끄러워라.

◆ 강은지> 외신에서 최순실 가리키는 표현이 정착이 된 것 같아요.

◇ 정관용> 뭐라고 그래요?

◆ 강은지> 최태민에 대해서 초반에 개신교 목사다 그런 표현이 많이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목사, 페스터(pastor) 이런 표현은 거의 사용되지 않고요. 대체로 그러니까 컬트 리더(cult leader) 사이비종교 지도자라는 거죠. 샤먼(shaman), 포춘 텔러(fortune teller)라고 해서 무당, 점쟁이 이런 표현들을 많이 쓰고 있고요.

최순실에 대해서는 한국의 라스푸틴이다, 여자 라스푸틴이다 이런 표현들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정관용> 그리고 위키리크스가 주한미대사관하고 미국 국무부 간에 지난 2007년 대선 당시에 오간 전문, 이거 폭로했잖아요. 이것도 많이 보도됐습니까?

◆ 강은지> 사실 이 전문에서 한국의 라스푸틴이다라는 표현이 처음 나왔던 걸로 지금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워싱턴포스트, CNN 등등 해서 다 이 사건을 보도를 하면서 그리고 한국의 라스푸틴이다, 여자 라스푸틴이다 이렇게 표현을 하면서 이 표현의 유래에 대해서 다 설명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보도에 보면 당시 이 전문 내용이 2007년 대선 당시의 우려를 표시하면서 최태민이 '박근혜의 몸과 정신을 완전히 지배'했고 그 결과 '그의 자녀들이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라는 내용을 그 당시에 이제 전문에 담겨 있었다라는 걸 보도를 하고 있고요.

CNN 같은 경우에는 더 나아가서 1979년에 김재규가 박정희를 암살할 때 그 이유 중의 하나가 최태민과 박근혜의 관계 때문이었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이런 것도 이제 보도를 하고 있고.

그리고 박근혜 주위에서도 비판이 나왔었다, 계속. 그래서 예를 들어서 1990년에는 박근령과 박지만이 당시 노태우 대통령에게 '최태민이 박근혜를 배후조정하고 있다, 해결해 달라'라는 청원을 내기도 했다, 이런 것까지 같이 소개하고 있어요.

◇ 정관용> 그리고 최순실이 검찰에 출석한 날 그 굴삭기 몰고 검찰청으로 돌진한 사건이 있었잖아요. 이게 거의 실시간으로 외신에 보도가 됐다고요?

◆ 강은지> 네, 그렇습니다. 그게 화요일 오전 시간이었잖아요. 그런데 바로 그 시간대에 올라온 외신에서 이 내용들이 거의 다 보도가 됐어요.

정말 실시간으로 보도가 됐는데 보도시각을 보면 이게 이제 어떻게 보면 우리가 굴삭기 테러 이런 말까지 쓸 정도로 좀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을 텐데 외신에서는 이것이 한국 국민들이 이 사건에 대해서 얼마큼 분노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다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ABC 11월 1일자 기사에서 보면 한국 국민들의 분노를 보여주는 사건이다 표현했고요. 로이터통신 11월 1일자도 비슷하게 평을 하고 워싱턴포스트 같은 경우는 11월 1일자에서 이렇게 표현을 합니다.

최순실이 죽을 죄를 지었다길래 죽는 걸 도와주러 왔다라고 하면서 150마일 거리를 굴삭기를 몰고 검찰청으로 온 남성이 있을 정도로 전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이렇게 전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지금 박근혜 대통령하고 최순실을 풍자하고 조롱하는 그런 여러 표현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외신이 그런 것도 주목을 하겠죠?

◆ 강은지> 특히 이번에 이제 검찰 출두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표현이 많이 생성이 됐잖아요. 그 부분들을 많이 다루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다루고 있는 표현이 바로 순데렐라라는 표현입니다.

◇ 정관용> 순데렐라? 신데렐라가 아니라 순데렐라.

최순실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프라다 신발(사진=박종민 기자)
최순실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프라다 신발(사진=박종민 기자)

◆ 강은지> 검찰청에 출두하면서 여러 군중이 몰려서 최순실이 이제 그 신발 한 짝이 벗겨졌잖아요. 그래서 그 신발 한 짝이 벗겨져서 남은 것을 보고서 한국에서는 순데렐라다 표현을 했는데 그 내용들이 외신에 거의 다, 거의 모든 외신들이 이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ABC 11월 1일자 기사에서도 개똥테러도 같이 나왔고요. 로이터통신 11월 1일자도 개똥테러, 굴삭기테러, 순데렐라 이야기도 같이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워싱턴포스트 같은 경우에도 이 이야기를 전하면서 최순실이 검찰에 출두하면서 잃어버린 신발이 프라다 명품이라는 데에 다시 한 번 국민들이 분노했다라고 평을 했고요. AP통신 11월 2일자는 아예 기사 제목을 여기에서 뽑았습니다.

◇ 정관용> 뭐라고요?

◆ 강은지> 그래서 제목이 이렇게 돼 있어요. 개똥과 한국의 라스푸틴과 프라다 구두. 그래서 이 지금 상황이 서커스를 방불한다.

그리고 그런데 이 스캔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라는 내용의 보도였고요. 여기에서도 벗겨진 신발을 일컬어서 순데렐라라는 표현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같은 경우에는 11월 3일자 기사에서 한국인들이 어떻게 유머를 통해서 이번 스캔들을 조롱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아주 구체적으로 보도를 했어요. 그래서 이 사건이 일단 한국 현대사 중 최대 스캔들인데 이번 주 들어서 분노가 예상치 못한 형태, 즉 유머라는 형태로 표출되기 시작했다라고 하면서 일단 최순실 게이트가 워낙 말도 안 되니까 그 말도 안 되는 점을 반영해서 유머로 해석했고 그래서 이런 박근혜와 최순실을 풍자한 이미지들이 인터넷과 SNS에 쇄도하기 시작했다라고 전달하고요.

그래서 우리가 보통 이야기하는 것들이 다 여기에 등장합니다. 영화 포스터 만들어서 ‘순실이는 프라다를 신는다’라고 소개하고 있고요. 또 순데렐라라는 표현 소개하고 있고 그리고 트위터에서 유행어가, 많은 유행어들이 나오는데 ‘나쁜 대통령, 순수한 마음’ 이런 것들이 유행하고 있고. 그리고 대학생들이 만든 풍자 소설이죠, 공주전 이 얘기까지 소개가 되고 있고요.

그리고 10월 31일 얼마 전에 핼러윈이었잖아요. 핼러윈 때 보통 한국 사람들이 분장하고 이런 걸 잘 안 하는데 이번 핼러윈 때는 유독 최순실 분장을 한 사람들이 많았다라는 걸 소개를 합니다.

그래서 이 하얀 셔츠에 선글라스, 스마트폰 들고 그리고 명품 핸드백 들고 서 있는 최순실을 분장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결국 일주일도 안 됐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이미지가 엄청난 조롱의 대상이 되면서 추락한 것이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긍정적인 면도 바라보더라고요. 젊은이들이 유머를 통해서 이거를 풍자하고 그걸 공유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사회 참여를 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 정관용> 그러네요, 그러네요. 권력을 조롱하는 형태로 사회 참여 의식을 키우고 있다, 그렇게. 또 어딘가는 최순실 사건이 뭐 할리우드 영화로 나올 법한 내용이라고 이게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지, 왜 그런지 그걸 정리한 기사가 있다고요? 어디예요?

◆ 강은지> ‘포춘’지고요. 11월 1일자 기사였는데. 여기에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요소들을 다섯 가지로 짚었어요. 첫 번째가 점쟁이 이야기로 시작을 하고. 뭔가 마술적인 그런 거죠. 그다음에 두 번째, 말타는 마장마술적 요소가 있다. 영화에서 말타는 장면들 많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그런 요소가 있고 세 번째는 박근혜 대통령이나 최순실이나 둘 다 일종의 사과를 통해서 어떻게든 무마해 보려고 하는, 손을 털려고 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네 번째, 유권자들은 여전히 화가 났다.

◇ 정관용> 그렇죠.

◆ 강은지> 그래서 퇴진 요구가 오히려 거세지고 있다라는 걸 해서 이제 기승전결을 만들었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지금 이 스캔들이 굉장히 특이한 점들이 많기는 한데 그렇다 하더라도 정말 통속적이고 전형적이다. 그래서 영화의 그런 성격들을 보여준다는 거죠.

그러면서 이 포춘지에서는 이렇게 지금 스캔들이 아주 전형적이다라는 걸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 대통령제가 역사가 길지 않다. 사실 직선제로 뽑는 게 1987년에 처음 시작을 했으니까. 그런 점에서 정치 체계의 견제와 균형 기능은 아주 약한 편이고 그런 상황에서 부패 문제가 사실 정치권에 매우 전형적인, 통상적인 문제로 나오고 있다 이렇게 지적을 합니다.

◇ 정관용> 우리가 나름 선진국 문턱에 가 있다 우리는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 나라는 87년에야 대통령직선제 시작한 아주 미개한 나라다 보니 이런 전형적인 스캔들이 나오는 거다 이렇게까지 지금 우리가 취급을 받는군요.

◆ 강은지> 역사가 짧다, 민주주의 역사가 짧다라는 얘기가 보도가 나오고 있어요.

◇ 정관용> 그리고 우리 한국의 무속신앙 그것의 영향력 여기에 대한 비판적 지적을 한 기사도 있다고요?

◆ 강은지> 네, 아무래도 지금 최태민에 대해서 가리키는 말 자체가 뭐 무당 아니면 점쟁이 이런 표현들이 사용되고 있으니까 그러면 이런 무속신앙이 왜 여기에 얽혀 있는지 그걸 좀 분석을 한 기사들이 있는데요.

CNN 같은 경우에는 11월 2일자에 한국 대통령 스캔들에 대해서 알아야 할 지점들이라는 기사에서 여러 가지로 나눠서 정리를 했는데 그중의 하나가 무속신앙과 사이비 종교라는 항목이 있었어요. 여기에서 한국 사회에 무속신앙이 팽배해 있는 걸 드러내는 대표적인 사건이 이번 사건이다라고 이야기를 하고요.

그래서 이제 한국은 통일교의 본산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그리고 전반적으로 보면 기독교와 불교가 중심이기는 한데 일부 교회에서는 무속적인 관습을 차용하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무당을 찾는다. 최태민은 바로 이 세 가지를 다 합쳐놓은 사람이었고 그리고 망자와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주장을 해서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

그리고 이제 많이 나왔던 얘기들이죠. 최순실의 조언에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식 당시에 복을 가져다준다는 오방낭을 장식하기도 했다 이런 것들을 소개하고 있고요.

블룸버그통신 11월 3일자 기사를 보면 제목이 ‘미스터리한 편지 한 장이 이 스캔들의 원흉이다’ 이런 제목을 달았어요. 그래서 이 미스터리한 편지를 가리키는 게 최태민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영애 시절일 때 편지를 보내서 꿈에..

◇ 정관용> 육영수 여사가 나타났다라는 거 아닙니까?

◆ 강은지> 그 편지를 가리켜서 이게 모든 일의 근원이다라고 설명하고 있고요. 부산대 나이질 켈리넌 교수의 말을 인용해서 이렇게 보도합니다. 사이비종교가 대통령에게 미친 영향들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고. 사실 이것은 한국 국민들에 대한 모욕이다.

◇ 정관용> 그렇죠.

◆ 강은지> 그래서 모욕이라는 건데요. 워싱턴포스트지는 11월 2일자 기사에서, 그런데 초자연적인 주술에 손을 댄 지도자 박근혜 외에도 더 있다.

◇ 정관용> 더 있다?

◆ 강은지> 라고 하면서 다른 나라 사례들을 소개해요. 그래서 근대 이전 같은 경우에는 왕국의 점쟁이나 점성술사 예언에 좌우되기도 했던 때가 있는데 이런 것들이 20세기까지 이어졌다면서 일단 가장 먼저 소개하는 것은 가장 악명 높은 라스푸틴이죠.

그리고 네팔 왕조에서는 길일에만 국정을 행했대요, 점술사의 말을 들어서. 그리고 또 이제 풍수에 의거한 결정들은 중국이나 홍콩 여러 가지 동아시아 어디에서나 이런 관습들을 볼 수 있고요.

스리랑카 같은 경우에는 라자팍세 전 대통령에게 전속 점성술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이 2005년과 2010년에 대선 승리를 예언해서 신임을 얻었는데 2015년 대선에도 압승을 거둘 것이다라고 예언했는데 라자팍세 대통령이 패배했거든요.

그러고 나니까 이 점성술사가 나중에 언론 인터뷰에서, 점술로 패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만약에 그때 라자팍세 대통령한테 이번 선거는 패배할 거다라고 얘기하면 더 기가 죽어서 더 참패할 것 같아서..

◇ 정관용> 말 안 했다?

◆ 강은지> 말 안 했다. 이렇게 변명을 했다고 합니다.

◇ 정관용> 하나 마나 한 변명이군요.

◆ 강은지> 그래서 워싱턴포스트는 아시아나 아프리카에 이런 초자연적인 주술에 의지하는 지도자에 대해서 설명을 한 다음에 그런데 이런 상황 멀리에서만 찾을 필요는 없다라고 하면서 백악관에도 있다.

◇ 정관용> 백악관에도?

◆ 강은지> 그래서 어떻게 보면 빌리 그레이엄 목사 등이 종교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행정에 개입하는 건 다 이걸로 볼 수도 있는 거 아니냐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 정관용> 졸지에 우리가 네팔이나 스리랑카 수준으로 가버리는군요.

◆ 강은지>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건 그렇고. 김병준 신임 총리 지명 같은 이런 타개책 부분 같은 것도 보도를 합니까? 게이트 자체가 아니라?

◆ 강은지> 이 소식도 국내 언론과 비슷하게 신속하게 보도가 됐는데요. 그런데 전망은 부정적이었습니다.

로이터통신도 보도하기를 이런 조치들이 이번 스캔들을 둘러싼 국민 분노를 완화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여론의 분노를 잠재우지 못했다라고 평가했고요.

뉴욕타임즈 11월 2일자도 지금 야당에서는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을 것이다 라고 부정적으로 전망했고요.

CNN 11월 2일자는 지금의 상황을 대통령 실각 위험까지 갈 수 있는 정치 스캔들이라고 묘사를 했고요. 그러면서 비평가들이 이런 여러 가지 조치들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이유가 현재 문제가 되는 게 다른 사람이 아니라 대통령 개인의 판단력에 관한 것인데 내각 개편만으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라는 걸 전달하고 있어요.

◇ 정관용> 여러 나라에 나왔던 부패 스캔들이지만 이번 건은 특별하다 이렇게 보는 거죠, 외신에서도.

◆ 강은지> 그래서 외신에서도 이번 사건을 이례적으로 보고 있는데요. 부패 스캔들 자체는 한국 사회에 어떻게 보면 익숙한 이야기라고 평가하고 있어요, 외신들이. 그런데 이번 사건은 그 강도, 성격 면에서 유례가 없다 진단을 하는데요.

워싱턴포스트 11월 1일자를 보면 한국 정치 부패 스캔들이 낯설지 않다 거의 모든 대통령들이 이런 문제에 한 번쯤 휘말렸다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어느 때보다 다르다. 왜냐? 과거의 스캔들은 대통령 가족이나 측근이 문제가 됐던 것인데 이번은 대통령 자신이 문제이다.

◇ 정관용> 그렇죠, 그렇죠.

◆ 강은지> 블룸버그 11월 3일자의 기사에서도 보면 한국에서 대통령 가족이나 측근이 연루된 부정 스캔들에 대해서 대통령이 사과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닌데 하지만 이번 스캔들은 그 강도와 양상에서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리고 가디언 지는 더 나아가서 이거에 대해서 왜 사람들이 더 충격을 받았는지를 분석을 해요. 그래서 11월 2일자 기사에서 보면 한국 정치 지도자들의 친척들이 연루된 부패 스캔들 새로울 것은 없는데 이번 사건에서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어 하는 지점은 도대체 박근혜 대통령이 친척도 아닌 최순실을 국정 깊숙이 끌어들여서 무슨 혜택을 보려고 했던 것인지 그 부분이 이해할 수 없다.

◇ 정관용> 이해 못하는 것뿐 아니라 이런 부분을 창피해하는 거죠, 우리 국민들이. 무당 뭐 이런 얘기 나오니까 말이에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전망에 대한 보도는 어떤 게 눈에 띕니까?

◆ 강은지> 전망도 긍정적이지는 않아요. 로이터통신이나 CNN 등에서는 일단 현재 한국 헌법에 따르면 반역죄를 제외하고 현직 대통령은 소추가 불가능하다라는 부분은 지적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사실 그러면서도 국회와 헌법재판소에 의한 탄핵은 가능하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CNN은 이제 나아가서 지금 이런 상황이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추락하고 있고 또 박근혜 행정부의 주요 경제 및 안보 이슈 장악력이 약화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이제 지난 4월 총선 이후 약해진 새누리당의 입지까지 더 악화될 것이고 계속 부정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가디언지는 이제 그 질문답 형식으로 11월 2일자에서 또 편집을 했었는데 거기에서 부제 중의 하나가 ‘박근혜 대통령직 안전한가’였고요.

그 부제에 대해서 아직까지는 알 수 없다.. 왜냐하면 박근혜 대통령이 아직 하야 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탄핵은 아직 충분한 반향을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그런데, 하지만 대통령 통치력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손상을 입은 상태이다라고 전했고요.

또 가디언 지는 더 나아가서 처음에는 이 사건이 국내 언론만 보도를 했는데 최근 며칠 간 외신에서도 대대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한국의 주가나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지만 그 북 핵무기에 맞서서 공동전선을 펼치고자 하는 미국과 일본이 우려하고 있는 등 이 파장이 국내외로 계속 미칠 수 있다라는 부분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빨리 어떻게든 수습을 해야 될 텐데요. 걱정입니다. 오늘 여기까지 할까요? 수고하셨습니다.

◆ 강은지> 감사합니다.

◇ 정관용> 밖에서 본 한국, 국제민주연대 강은지 팀장이었습니다.

[CBS 시사자키 제작팀] woong@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