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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최순실 조카 장시호, 시가 200억 제주도 땅 50억에 팔아 도피 준비"

Marine Kim 2016. 11. 3. 23:20

안민석 "최순실 조카 장시호, 시가 200억 제주도 땅 50억에 팔아 도피 준비"

  • 입력 : 2016.11.03 11:37 | 수정 : 2016.11.03 17:01

1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3일 “최순실 씨와 장시호 씨가 연예계 사업에 침투를 많이 해있고 그들과 연계된 특정 연예인에게 특혜를 줬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에 나와 “두 사람이 연예계 사업에 뛰어들어 연예계를 장악하려고 했던 정황들이 곳곳에서 발견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10년 전 장 씨의 모친 최순득 씨가 유명한 연예인 축구단 ‘회오리 축구단’을 다니면서 밥을 사주며 연예계에 자락을 쭉 만들어 놓았다”며 “지금은 애들도 다 아는 그분이 대표로 있는 대형기획사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그 기획사를 키워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순실씨와 오랜 친분이 있고 장시호 씨와도 아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그 가수가 국제행사에서 생뚱맞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초대돼 노래를 부른다”며 “배경에 최순실의 힘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라고 보기에는, 그 정도 급 가수는 여러 명이 있다”며 “그런데 유독 그 가수만 싹쓸이하는 그런 행태가 지난 몇 년 동안 보였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언급한 '회오리 축구단'은 유명 연예인을 주축으로 1983년 5월 창단돼 33년 동안 축구를 통해 서로 인맥을 넓혀왔다. 남자 연예인 뿐만 아니라 여자 연예인, 스포츠 스타와 그들의 지인들이 참여하면서 연예인내 대표적 사조직이라는 말도 나돈다. 장씨 역시 지인을 통해 축구단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팀 회원으로는 가수 싸이, 김흥국, 이승철, 박명수, 김광진, 한무, 홍서범, 진시몬, 황기순, 강석, 유오성, 조영구, 신유, 하동진, 박정식, 임대호 등이 포진되어 있으며, 배우 김수현 또한 아버지와 함께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의 발언 이후 현재 '회오리 축구단' 홈페이지는 접속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회오리 축구단은 영화배우 김수로가 단장으로있는 ‘FC 수시로’, 최수종이 단장으로 있는 ‘일레븐’, 탁재훈이 단장으로 있는 ‘FC시스템’ 등과 더불어 대표적인 연예인 축구팀이다.

한편, 김흥국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2002년 월드컵이 끝난 이후 축구단을 떠났다"며 "최순득이 회오리 축구단 멤버라는 사실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장씨가 국내 자산을 처분하며 외국으로 도피를 준비 중인 듯한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장씨의 제주도 땅 6000 평이 시가로 200억 원인데 이것을 50억 원에 급매물로 내놓는다”며 “이런 땅들을 전국에 숱하게 가지고 있는데 이걸 다 처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난 수일 동안 수십억 원의 현금을 인출했다”며 “재산을 정리해서 외국 도피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시부정 의혹과 관련, 안 의원은 “의심스러운 것은 그 담당 검사가 손 모라는 부장검사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003~2005년 대구지검에서 특수부 부장검사를 했을 때 가장 총애하고 키운 검사가 바로 이 손 검사”라며 “이대입시부정 의혹이 꼬리 자르기로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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