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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고영태·차은택 3인의 만남과 배신…"최순실, 지인에게 가방 소개해주며 처음 만나

Marine Kim 2016. 12. 7. 13:03

최순실·고영태·차은택 3인의 만남과 배신…"최순실, 지인에게 가방 소개해주며 처음 만나"

  • 입력 : 2016.12.07 11:32 | 수정 : 2016.12.07 11:53

최순실 게이트 핵심 인물인 고영태 ‘더블루K’ 이사가 “최순실씨 지인에게 가방을 소개하며 최씨를 우연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

고씨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씨를 어떻게 알게됐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일부 언론과 세간의 의혹처럼 호스트바에서 알게 된 것이 아니라는 뜻이었다.
고영태 전 더블루K이사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국정조사 제2차 청문회에 출석하기 위해 본청 민원실로 들어서고 있다./뉴시스
고씨는 최씨를 만난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 “2012년 빌로밀로라는 가방회사를 운영하고 있을 때 지인이 가방 좀 가지고 와서 보여달라고 하기에 간 자리에 최순실이 있었다. 그때는 가방만 보여주러갔을 뿐이고 최순실인지도 몰랐다”고 답했다.

고씨는 “최씨와 친한 사이가 아니다. 언론 보도된 것과 달리 측근이 아니고, 저는 더 블루케이의 직원일 뿐”이라고 말했다.

고씨는 이어 최씨와 멀어진 이유에 대해 “2년 전 모욕적인 말, 직원들을 사람 취급 안하는 행동을 해서 그때부터 멀어졌다”고 말했다.

고씨는 또 “최순실이 연설문 고치는거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좋아한다는 말은 안했고 ‘연설문을 고치는 것 같다’고 이야기한 적은 있다”고 답했다.

고씨는 박 의원이 “차은택을 왜 (최씨에게)소개했느냐”고 묻자 “(최씨가) 광고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 있으면 소개해 달라고 하기에 차은택씨 직원 중에 친한 동생이 있어서 그 친구를 통해 소개했다”고 말했다.

고씨는 “차은택과는 관계가 좋고 나쁘고 할 것이 없다”며 “차은택의 광고가 미흡하다는 판단을 하고 소개를 잘못했구나는 생각에 불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고씨는 자신이 최순실씨와 친하다가 차씨 때문에 최씨와 소원해진 이후 차씨에게 앙심을 품게 됐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위 2차 청문회에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위),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오른쪽)이 출석했다./뉴시스
반면 이날 청문회에 또 한명의 증인으로 선 차은택씨는 2014년 고영태와 최순실이 돈 문제로 싸움이 있었다고 상반되게 증언했다.

차씨는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최순실과 고영태 사이가 안좋았나”고 묻자 “2014년 말에 최순실 고영태가 싸운 걸로 안다”며 “두 사람으로부터 각각 연락이 왔다”고 답했다.

차씨는 이어 “(당시) 최순실이 고영태 집에 찾아 갔는데 고영태 집에서 물건과 돈을 가져 나왔고 서로간에 본인의 돈이다라며 싸웠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차씨가 증언한 2014년 말은 고씨가 앞서 “TV조선을 찾아가서 최씨에 대한 자료를 제보했다”고 증언한 시기와 맞아 떨어진다.

이 때문에 차씨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고씨는 최씨와 돈 문제로 크게 싸운 직후 최씨에 관한 자료를 언론에 제보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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