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김종은 제 할말만 하는 사람…최순실이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이란 느낌

고영태 "김종은 제 할말만 하는 사람…최순실이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이란 느낌"

• 최은경 기자

• 2016.12.07 12:49

7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순실씨 측근 고영태씨가 최순실의 ‘위세’에 대해 증언했다. 김종 문체부차관을 자신의 ‘수행비서 부리듯 했다’는 식으로 증언한 것.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 앞서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가 국회에 도착하고 있다./연합뉴스

고씨는 이날 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최순실이 바라보는 김종 차관은 어떤 사람이었나”라며 “시키는대로 다 하는 사람이었느냐. 수행비서 같이?”라고 묻자 “네”라고 인정했다. “최씨가 김 차관을 무시하는 발언도 당신 앞에서 했는가”라는 물음에도 “그렇게 직접 하진 않았지만 느낌으로…”라며 부인하지 않았다.

고씨는 “김 차관을 딱 한 번 만났다”면서 “당시 김 차관은 자기 할 말만 하고 남의 이야기는 잘 듣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했다. “처음에 만났을 땐 어떤 사람인지 몰랐지만 본인 할말만 하고 남의 말은 귀담아 듣지 않고….그냥 ‘네네네네~’ 이런 식으로 ‘어 내가 다 알아’라는 …”이라고도 했다.

고씨는 김기춘 전 실장에 대해서는 “실제로 본 적이 없다”면서 “최순실이 김 실장을 어떤 식으로 봤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했다.

한편 고씨는 “박 대통령의 옷을 100벌 정도 만들어줬다”면서 “박 대통령 옷은 이영선 비서(행정관) 등이 가져갔다”고 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게 만들어 준 가방 중에는 도매가로 280만원 정도 하는 악어가죽백도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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