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빌 게이츠가 직접 똥물 마시고 똥냄새 맡는 까닭은
- 입력 : 2016.12.10 03:00
게이츠 재단 지원 받는 기업
화장실 악취 꽃향기로 바꾸는 '화장실 향수' 개발하자 시연
개도국 화장실 개선하는 데만 재단에서 1조원 가까이 투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똥물'을 마신 데 이어 '똥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최근 빌 게이츠는 유리관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는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스위스 향수 회사 피미니시에서 '빌 & 멜린다 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받아 화장실 악취를 꽃향기로 바꿔주는 '화장실 향수'를 개발해 공개하자 직접 냄새를 맡아본 것이다.
피미니시 연구진은 대변에 있는 200여가지 화학물질 중 인돌, 부티르산 등 악취를 일으키는 물질 네 가지를 밝혀냈다. 개발된 향수는 이 물질들이 콧속 후각(嗅覺) 수용체에 달라붙지 못하도록 막은 뒤 꽃 향기를 입혀준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뇌과학과 문제일 교수는 "냄새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화학물질이 300개 넘는 후각 수용체 어딘가에 달라붙어 인식하게 된다"라며 "(화장실 향수는) 악취 물질의 분자 구조를 바꿔 뇌가 이를 꽃향기로 인식하도록 만드는 원리일 것"이라고 했다.
빌 게이츠는 작년 미국의 한 에너지 기업을 찾아 갓 정화(淨化)한 배설물을 마시기도 했다. 배설물을 뜨겁게 가열해 순수한 수증기만 걸러낸 뒤 이 수증기를 냉각시켜 식수로 쓰는 원리다. 그는 그렇게 걸러낸 물을 한 모금 마신 후 "다른 물처럼 맛이 좋다. 매일 마실 수 있을 정도"라며 웃어 보였다. 이 배설물 처리 기계는 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받아 작년 말 아프리카 세네갈에 시범 설치됐다.
빌 게이츠가 이렇게 '똥'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뭘까? 공식적인 답을 내놓진 않았지만 그의 아내 멜린다 게이츠의 영향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빌 게이츠는 2005년 한 연설에서 "지금 내가 자선 사업을 하게 된 것은 멜린다 영향 때문"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앞서 멜린다는 1993년 아프리카 여행 도중 흙투성이 길을 맨발로 다니는 여성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듬해 멜린다는 빌 게이츠와 결혼했고, 부부는 2000년 사회 공헌 활동을 위해 게이츠재단을 만들었다. 재단은 2005년부터 개발도상국 화장실을 개선하는 데만 1조원 가까이 투자해왔다.
빌 게이츠 블로그에 따르면 전 세계 20억명의 사람들이 깨끗한 화장실이 없어 야외에서 볼일을 보고 있다. 배설물이 땅에 스며들면서 물이 오염되고 각종 전염성 질병이 퍼지는데, 그로 인해 매년 5세 이하 어린이 80만명이 죽는다고 한다. 애초 게이츠재단에서는 인도·아프리카 지역에 화장실 수백만개를 설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대부분 구덩이를 파 화장실 구색만 맞추는 정도였다. 하지만 정작 고약한 냄새를 잡을 수 없어 사람들은 여전히 사방이 트여 있는 곳에서 제 맘대로 볼일을 봤다. '화장실 향수'는 이렇게 화장실이 있어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개발하기 시작했다. 게이츠재단은 이 향수를 아프리카와 인도 등에 우선 보급할 예정이다.
피미니시 연구진은 대변에 있는 200여가지 화학물질 중 인돌, 부티르산 등 악취를 일으키는 물질 네 가지를 밝혀냈다. 개발된 향수는 이 물질들이 콧속 후각(嗅覺) 수용체에 달라붙지 못하도록 막은 뒤 꽃 향기를 입혀준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뇌과학과 문제일 교수는 "냄새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화학물질이 300개 넘는 후각 수용체 어딘가에 달라붙어 인식하게 된다"라며 "(화장실 향수는) 악취 물질의 분자 구조를 바꿔 뇌가 이를 꽃향기로 인식하도록 만드는 원리일 것"이라고 했다.
빌 게이츠는 작년 미국의 한 에너지 기업을 찾아 갓 정화(淨化)한 배설물을 마시기도 했다. 배설물을 뜨겁게 가열해 순수한 수증기만 걸러낸 뒤 이 수증기를 냉각시켜 식수로 쓰는 원리다. 그는 그렇게 걸러낸 물을 한 모금 마신 후 "다른 물처럼 맛이 좋다. 매일 마실 수 있을 정도"라며 웃어 보였다. 이 배설물 처리 기계는 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받아 작년 말 아프리카 세네갈에 시범 설치됐다.
빌 게이츠가 이렇게 '똥'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뭘까? 공식적인 답을 내놓진 않았지만 그의 아내 멜린다 게이츠의 영향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빌 게이츠는 2005년 한 연설에서 "지금 내가 자선 사업을 하게 된 것은 멜린다 영향 때문"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앞서 멜린다는 1993년 아프리카 여행 도중 흙투성이 길을 맨발로 다니는 여성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듬해 멜린다는 빌 게이츠와 결혼했고, 부부는 2000년 사회 공헌 활동을 위해 게이츠재단을 만들었다. 재단은 2005년부터 개발도상국 화장실을 개선하는 데만 1조원 가까이 투자해왔다.
빌 게이츠 블로그에 따르면 전 세계 20억명의 사람들이 깨끗한 화장실이 없어 야외에서 볼일을 보고 있다. 배설물이 땅에 스며들면서 물이 오염되고 각종 전염성 질병이 퍼지는데, 그로 인해 매년 5세 이하 어린이 80만명이 죽는다고 한다. 애초 게이츠재단에서는 인도·아프리카 지역에 화장실 수백만개를 설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대부분 구덩이를 파 화장실 구색만 맞추는 정도였다. 하지만 정작 고약한 냄새를 잡을 수 없어 사람들은 여전히 사방이 트여 있는 곳에서 제 맘대로 볼일을 봤다. '화장실 향수'는 이렇게 화장실이 있어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개발하기 시작했다. 게이츠재단은 이 향수를 아프리카와 인도 등에 우선 보급할 예정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09/201612090141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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