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최순실, 장차관·수석 이어 大使 임명도 개입했다니
- 입력 : 2017.02.01 03:18
최순실씨가 유재경 주(駐)미얀마 대사 임명 및 해외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도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은 어제 삼성전기 전무 출신의 유 대사가 최씨를 여러 차례 만난 후에 그의 추천으로 대사에 임명됐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최씨가 사실상 '대사 면접'을 보고 박근혜 대통령이 그대로 임명했다는 것이다. 최씨는 자신의 조카와 친분이 있던 전대주 전 민주평통 베트남협의회장을 베트남 대사가 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있다.
최씨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김종덕 전 장관, 김종 전 차관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의 인사에 여러 형태로 관여한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그가 이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각국에 파견되는 특명전권대사 임명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박 대통령 뒤에서 그가 가졌던 힘을 새삼 실감케 한다. 선진국에서도 정치적으로 임명되는 대사가 있다. 그러나 모두 대통령이나 총리와 직접 인연이 있는 경우이지 최씨처럼 무자격 비선이 제 맘대로 대사 직을 주무른 것은 아니었다.
정부는 미얀마에 해외 원조 자금 760억원을 들여 컨벤션센터를 지어주고, 한류 관련 기업들을 입주시키려 했다. 특검팀은 최씨가 이 사업을 추진했던 기업체 지분을 차명으로 받아서 이권을 챙기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대사 임명도 이를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 이 사업은 무산됐지만 최씨의 입김이 전방위로 뻗치고 있었다는 방증이 되고 있다.
대사는 청문회 절차 없이 대통령의 임명만으로 결정되고, 언론 검증이 철저하지 않다는 점에서 최씨의 외교관 인사 개입이 더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박 대통령은 최씨 부탁을 받고 민간 기업 실무 간부 인사까지 개입했었다. 최씨가 주이탈리아 대사 후보를 추천했지만,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의해 무산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전부 밝혀야 한다.
최씨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김종덕 전 장관, 김종 전 차관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의 인사에 여러 형태로 관여한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그가 이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각국에 파견되는 특명전권대사 임명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박 대통령 뒤에서 그가 가졌던 힘을 새삼 실감케 한다. 선진국에서도 정치적으로 임명되는 대사가 있다. 그러나 모두 대통령이나 총리와 직접 인연이 있는 경우이지 최씨처럼 무자격 비선이 제 맘대로 대사 직을 주무른 것은 아니었다.
정부는 미얀마에 해외 원조 자금 760억원을 들여 컨벤션센터를 지어주고, 한류 관련 기업들을 입주시키려 했다. 특검팀은 최씨가 이 사업을 추진했던 기업체 지분을 차명으로 받아서 이권을 챙기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대사 임명도 이를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 이 사업은 무산됐지만 최씨의 입김이 전방위로 뻗치고 있었다는 방증이 되고 있다.
대사는 청문회 절차 없이 대통령의 임명만으로 결정되고, 언론 검증이 철저하지 않다는 점에서 최씨의 외교관 인사 개입이 더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박 대통령은 최씨 부탁을 받고 민간 기업 실무 간부 인사까지 개입했었다. 최씨가 주이탈리아 대사 후보를 추천했지만,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의해 무산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전부 밝혀야 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31/201701310265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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