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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 갔다가 무릎에서 '뚝'… 반월상 연골판 파열

Marine Kim 2015. 4. 26. 19:19

	고택수 원장 시술 사진
고택수 원장 시술 사진/사진=바른본병원 제공

김모(55)씨는 따뜻해진 날씨에 친목도모 겸 등산길에 올랐다. 그런데 무릎에서 ‘뚝’하는 소리와 함께 찢어지는 듯한 느낌에 갑자기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김씨는 옴짝달싹 못하는 지경에 이르러 결국 지인의 도움으로 겨우 산을 내려올 수 있었다. 이는 의욕이 앞서 스트레칭 혹은 준비운동 없이 무리하게 등산에 나섰기 때문이다. 김씨는 반월상 연골판 파열 진단을 받았고, 응급 수술로 반월상 연골판 봉합술을 받아야만 했다.

반월상 연골판은 허벅지 쪽 대퇴골과 종아리 쪽 경골이 만나 이루는 무릎 관절의 빈 공간을 채워주는 반달 모양의 구조물이다. 이는 활동 시 충격을 흡수하고 원활한 골격의 움직임을 위한 것으로서 운동이나 외상으로 이 부위에 파열 혹은 염증이 생긴다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주로 봄철 다양한 스포츠 활동으로 인해 젊은 층부터 고령의 퇴행성파열까지 전 연령층에서 발병할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은 손상 구역 및 모양이 다양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절제술 혹은 봉합술을 시행해야 한다. 연골판은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추후 손상을 입었을 때 퇴행성 관절염을 가속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이를 방지하고 추가 파열을 막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때 고려해볼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치료이다. 관절내시경시술은 무릎에 약 1cm 이하의 작은 구멍을 통하여 소형 카메라인 관절경으로 병변 부위를 직접 관찰하며 치료가 가능한 방법이다. 내시경으로 손상 부위를 직접 보면서 시술하기 때문에 신경과 혈관 손상 위험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당일 시술 후 다음날 바로 퇴원이 가능하고 이전의 무릎을 절개하여 하는 수술에 비하여 시간도 단축된다. 단,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바른본병원 고택수 원장은 “무릎 관절 내시경은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없고 환자의 회복도 매우 빠르다”며 “김씨 역시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원래의 연골판과 조직을 모두 보존하는 반월상 연골판 봉합술로 치료받고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은 찢어진 연골판이 관절 주위를 부유하면 불편함이 느껴지고 무릎연골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지기 때문에 연골 손상이 더욱 빨라진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증상이 의심되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숙련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