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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유대인이 주식 시스템 이식… 영국을 금융허브로 만들다

네덜란드 유대인이 주식 시스템 이식… 영국을 금융허브로 만들다 홍익희 전 세종대 교수 입력 2021.05.25 03:00 1690년 7월 1일 아일랜드 드로그헤다의 보인강을 가로질러 벌어진 결전에서 네덜란드 빌럼 3세의 군대는 영국의 마지막 가톨릭 왕 제임스 2세의 군대를 격파했다. 제임스 2세는 프랑스의 가톨릭왕 루이 14세와 아일랜드 가톨릭의 지원을 받았지만 징발한 농민 위주였던 보병 부대는 잘 훈련받고 무장한 빌럼 3세의 군대를 이겨낼 수 없었다. 얀 위크, ‘보인 전투의 윌리엄 3세’, 1690~1695년경, 네덜란드 영국 대사관 소장. /위키피디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의 유명한 해적 드레이크가 1573년에 노략질한 약탈물의 가치는 60만파운드에 해당했다. 당시만 해도 영국의 가장 큰 수입원..

내로남불링, 내로남불리시, 내로남불러… K정치 키워드 된 내로남불

내로남불링, 내로남불리시, 내로남불러… K정치 키워드 된 내로남불 송재윤 캐나다 맥매스터대 교수·역사학 입력 2021.05.25 03:20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1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20회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연합뉴스 내로남불, 집권 세력의 표리부동과 허위의식을 꼬집는 한국 대중의 촌철살인이다. 온라인 국어사전엔 이미 올라갔다. 웹스터 영어사전에 등재될 가능성도 있다. 얼마 전 뉴욕타임스는 ‘naeronambul’을 한국 정치를 읽는 중요한 키워드로 제시한 바 있다. 내로남불에 딱 들어맞는 영어식 표현은 무엇일까? 한평생 시를 써온 60대 중반 미국인 은사께 여쭸다. 은사께선 온종일 생각해 보았지만 ‘자기 편의적 위선(self-serving hypocrisy)’ 정..

바이든표 금리 상승 온다, 안전벨트 꽉 매라방현철 기자

[경제포커스] 바이든표 금리 상승 온다, 안전벨트 꽉 매라 방현철 기자 입력 2021.05.25 03:00 예전처럼 경제 분야를 취재하지만, 17일부터 본사 경제 유튜브 채널인 ‘조선일보 머니’에서 ‘방현철 박사의 월스트리트’란 코너도 맡고 있다. 이 코너에서 24일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를 화상 인터뷰했다. 짐 로저스와 대화에선 “정부를 믿지 말라”는 메시지가 인상적이었다.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다’ ‘금리 인상은 없다’는 말은 믿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금리 상승 때 살아남는 법을 생각해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가 틀릴 수도 있지만, 79세의 노회한 투자자의 말을 듣는 게 좀 더 안전한 투자법일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 위기 탈출 해법을 보면 그의 말이 근거가 없지 않다. 바이든은 ..

장관 후보자 아내의 도자기

[만물상] 장관 후보자 아내의 도자기 김태훈 논설위원 입력 2021.05.08 03:18 | 수정 2021.05.08 03:18 1976년 봄, 신안 앞바다에서 어부의 그물에 도자기가 걸려 나왔다. 800년 물속에 잠겨 있던 도자기 2만여 점이 세상 빛을 다시 보는 순간이었다. 중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가는 수출품이었다. 1000도 넘는 열을 가해 만드는 도자기는 당시 최첨단 제품이었다. 세계 모든 지역에서 고작 구운 토기를 만들 때, 중국 은나라는 토기에 유약을 발라 고온에 구워냈다. 이 기술을 중국이 1000년 넘게 독점하며 세계 시장을 지배했다. 당나라 청자가 이집트 유적지에서 출토된 적도 있다. 한반도엔 8세기 중반 안사의 난을 피해 도망 온 도공이 전수했다. 임진왜란 전까지만 해도 중국과 조선은 세..

다가올 양극화가 큰일이다김대기 단국대 초빙교수·前 청와대 정책실장

오피니언 [朝鮮칼럼 The Column] 다가올 양극화가 큰일이다 김대기 단국대 초빙교수·前 청와대 정책실장 입력 2021.05.08 03:20 | 수정 2021.05.08 03:20 코로나를 겪으면서 사회에 양극화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는 느낌이다. 지난 30년간 소득분배 통계를 보면 양극화는 다음의 경우 악화되었다. 첫째, 경제 위기가 왔을 때이다. 1997년 외환 위기와 2008년 세계 금융 위기를 맞았을 때 여지없이 소득 격차가 커졌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없는 사람’이 더 큰 고통을 받는다는 것을 증명한다. 둘째, 부동산 투기가 휩쓸고 지나갈 때이다. 2002년과 2006년 집값 폭등 이후 분배 지표가 현저하게 악화되었다. 셋째, 성장이 더디고 일자리가 정체될 때이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관계자들이..

답정너’ 대신 ‘답너정’... 태영호의 꼰대 탈출 공식

답정너’ 대신 ‘답너정’... 태영호의 꼰대 탈출 공식 [터치! 코리아] 1년 넘게 본 ‘필자’ 태영호 ‘북한식 꼰대’였던 그가 보수정당 탈꼰대 전도사 돼 비결은 경청과 질문 던지기 김미리 기자 입력 2021.05.08 03:00 | 수정 2021.05.08 03:00 태영호 의원 유튜브인 '태영호TV'의 '전지적 비서 시점'편. 보좌진의 불만을 재치있게 담았다. 지난 보궐선거 때 랩 하고 먹방 찍는 태영호를 보면서 내가 알던 태영호가 맞나 싶었다. 한동안 그가 가족 빼고 가장 많이 연락하던 사람이 기자였다. 1년 3개월간 본지 인기 칼럼이었던 ‘평양남자 태영호의 서울탐구생활’ 담당자여서 거의 매일 카톡을 주고받았다. 2018년 가을 태영호를 처음 봤다. 공개 활동을 거의 안 하던 그에게 에세이형 칼럼을..

권력자를 비난한 죄? 자유를 위해 순교한 시민들송재윤 캐나다 맥매스터대 교수

권력자를 비난한 죄? 자유를 위해 순교한 시민들 송재윤 캐나다 맥매스터대 교수 입력 2021.05.08 09:01 | 수정 2021.05.08 09:01 송재윤의 슬픈 중국: 문화혁명 이야기 현직의 최고 권력자가 풍자 전단을 뿌린 무(無)권력의 일개 시민을 특정해서 명예훼손으로 처벌하려 했던 까닭은 과연 무엇일까? 일벌백계(一罰百戒)로 비판 세력을 위축시키기 위함일까? 사적인 모욕감을 못 견뎠기 때문일까? “최고 존엄”의 모독을 용납할 수 없는 측근 간신모리배의 과잉 충성이었을까? 법원, 검찰, 경찰의 수뇌부가 모두 최고 권력자의 사람들이다. 연약한 개인이 혼자 법정에서 최고 권력자를 이길 순 없다. 때문에 공화국의 시민들은 공동의 이슈가 떠오르면 집체적인 저항권을 행사한다. 수많은 시민들이 그 문제의 ..

김태년, 서해수호의 날 행사서 ‘꾸벅’… 野 “이게 여당 본모습”조의준 기자

김태년, 서해수호의 날 행사서 ‘꾸벅’… 野 “이게 여당 본모습” 조의준 기자 입력 2021.03.26 20:31 | 수정 2021.03.26 20:31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경기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려의 기념사를 들으며 졸고 있다. /KTV 유튜브 캡처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6일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를 들으면서 졸고 있는 장면이 TV로 생중계 됐다.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의 속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어제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국민 여러분의 우려가 크..

알몸 김치, 한복 공정... 쌓인 反中감정이 드라마 침몰시켰다이기문 기자

알몸 김치, 한복 공정... 쌓인 反中감정이 드라마 침몰시켰다 이기문 기자 김윤주 기자 입력 2021.03.26 21:11 | 수정 2021.03.26 21:11 조선 시대 배경 드라마에 중국풍 소품과 의상을 사용해 시청자 반발을 산 SBS 월화 드라마 ‘조선구마사’/SBS 조선 시대 배경 드라마에 중국풍 소품과 의상을 사용해 시청자 반발을 산 SBS 월화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방송 2회 만에 폐지됐다. 26일 SBS는 “지상파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조선구마사’ 방송 취소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SBS는 전체의 80% 촬영을 마친 제작사에 방영권료 대부분을 지급했지만, 시청자들의 거센 퇴출 요구에 이례적으로 백기를 들었다. 수십 회에 달하는 드라마 특성상 시청자 반발로 편성을 축소한 적은 있지만 방송..

오세훈 또 “文 중증치매” 김종인 “과격발언, 그만하라” 경고조의준 기자

오세훈 또 “文 중증치매” 김종인 “과격발언, 그만하라” 경고 조의준 기자 입력 2021.03.26 21:53 | 수정 2021.03.26 21:53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금천구 시흥대로 앞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당의 자제 요청에도 문재인 대통령을 ‘중증 치매환자’에 다시 빗대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설화주의보’를 발령하며 오 후보에 “그만하라”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26일 오후 서울 금천구 독천동에서 유세를 마친 뒤 “오 후보가 흥분해서 과격한 발언을 했다고 들었다”며 “앞으로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선거대책위원회 할 때 말조심하라고 당부를 했다”며 “오 후보에..